올인원 플랫폼 목표…데이터·AI 기반 통합·개인화
교통수단·렌터카·숙박·식당까지 통합서비스 제공
차량 관리·용품 판매도…SDV·UAM까지 확장 예정
2024년 흑자 전환 예상…IPO도 계획대로 추진키로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대표가 올 뉴 티맵 및 사업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대표가 올 뉴 티맵 및 사업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티맵(TMAP)이 내비게이션으로 출시된 지 22년만에 모빌리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서비스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4일 티맵모빌리티는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뉴 TMAP(v10.0)’의 배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올 뉴 티맵’은 기존에 별도 제공하던 TMAP 대중교통 서비스를 통합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개인에 최적화 된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포는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올뉴티맵의 핵심적인 요소는 2가지다. 첫 번째는 통합, 두 번째가 AI 기반 개인화다”라며 “여러 앱들이 ‘슈퍼앱’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티맵은 보다 AI 기반 계열화를 통해 차별적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 차원에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단순한 나열적 통합이 아니라 AI 기반 데이터를 잡아서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이동수단 제공하고 예약·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양성우 CBO가 신규 서비스 및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현일 기자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양성우 CBO가 신규 서비스 및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현일 기자

내비·대중교통·명소·맛집까지… “이젠 티맵 하나로 다 될 것”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2년간 쌓아온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평균 44억건의 길 안내 서비스, 519억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집단을 관심사와 상황별로 분류한 뒤 각각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고도화 했다. 

올 뉴 티맵은 길 안내·주차·대리·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위주의 서비스에 대중교통까지 통합했다. 다양한 교통 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항버스 조회와 예약 기능이 추가됐고, 다음달에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추가된다. 기존 티맵모빌리티가 갖고 있던 대중교통 앱은 올뉴티맵에 통합돼 사라질 예정이며, 우버택시(우티) 역시 통합돼 하반기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모빌리티 라이프 구현을 위해 장소 검색은 물론 식당·숙박 예약까지 일상생활 전반에 이르는 영역으로 서비스가 확장됐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 명소 정보를 제공하고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에 대한 정보와 예약 기능을 연내 도입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기능 중 숙박 업소 예약 서비스의 경우, 기존 숙박업소들 대비 훨씬 폭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만큼 숙박 어플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재환 CSO는 “숙박 관련 4만개 범위(커버리지)를 말씀드렸는데 이는 유명 숙박 예약 플랫폼 대비 1.5배에서 2배 정도 넓은 것”이라면서 “국내 최대의 숙박 커버리지로, 티맵에서 숙박 예약을 불편없이 활용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정민규 CTO가 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현일 기자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정민규 CTO가 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현일 기자

차량 관련 서비스도 강화 예정... “향후 SDV·UAM까지”

차량 구매·정비 등 카라이프 서비스도 강화된다. 신차·시승차·중고차와 차량 용품 판매 서비스를 넘어, 운전 이력 기반 차량 관리와 정비 서비스 안내도 제공한다. 올해 안으로 운전습관과 차량 관리 이력을 활용해 중고차 판매 시 더 정교한 가격 산정이 이뤄질 수 있게 하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의 사업 확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위해 선도기업과의 협력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조비)와의 UAM 협력, 독일 완성차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자율주행 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조비오 우버가 미국에서 맺은 협력 관계와 유사한 형태로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서하 퓨처모빌리티 담당은 “통합적인 모빌리티 라이프 서비스, MaaS에 이어 UAM은 그 정점을 찍는 이동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와도 시스템 관련 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조비와도 실증 사업 뿐 아니라 전시 등에서 계속 협력해 UAM이 포함된 티맵의 모습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티맵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오디오나 비디오 콘텐츠 등의 서비스와 서드 파티 생태계 등의 확장성이 벤츠와 파트너십을 맺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 시장에서 협력할 예정인데, 내년 이후 출시되는 (벤츠) 차량에 티맵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왼쪽부터) CSO, 이종호 대표, 양성우 CBO, 정민규 CT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왼쪽부터) CSO, 이종호 대표, 양성우 CBO, 정민규 CT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2024년 흑자 전환 예상...IPO도 예정대로 진행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을 꾀해 흑자 전환을 하겠다는 목표다. 기업공개(IPO)도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2046억원, 영업적자 97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전년비 175% 급증했으나 영업적자 폭은 전년의 678억원 대비 확대됐다. 

이재환 CSO는 “2024년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런 빠른 수익 개선의 모멘텀을 살려서 IPO는 2025년으로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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