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7962억원, 영업익 592억원 기록
매출 4.5%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7.2% 감소
원재료값 인상·물류비 상승으로 부담 커져
사업별로 희비 교차…음료 웃고 주류는 우울
하반기 클라우드 신제품 출시·비용 절감 지속

롯데칠성음료 2분기 음료와 주류 실적.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2분기 음료와 주류 실적. /사진=롯데칠성음료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올 2분기 제로음료 열풍으로 8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다만 음료와 주류 모두 원재료값 인상과 물류비 등의 경비 부담이 커지며 영업이익은 7%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음료 외에 건강지향 음료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비건트렌드에 대응하는 식물성 우유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류는 성장세인 제로소주 새로의 1주년 캠페인을 진행하고 맥주 클라우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가 2일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9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92억원에 그쳐 지난해 2분기(638억원)에 비해 7.2% 감소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음료 사업은 올 2분기 매출 5379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4% 증가했다. 커피·주스·생수 판매는 줄었지만 야외활동이 늘며 에너지와 스포츠 음료가 각각 28.2%, 29.9%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주류 사업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198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주정·맥아 등 원재료비와 사업 경비 부담이 커져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96억원)보다 75.8% 감소한 23억원에 그쳤다.

품목별 매출에서는 소주와 맥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주는 올 2분기 85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8.4% 증가한 반면 맥주는 208억원에 그쳐 21.7% 감소했다. 와인도 194억원으로 18% 가량 실적이 줄어들었다.

음료와 주류는 수출 실적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음료 수출은 올 2분기 3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반면 주류 수출의 경우 194억원으로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 "주류는 제로소주 새로가 올 2분기 320억원의 단일 매출을 기록하며 출시 일년도 안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에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롯데칠성음료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수출 확대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수의 경우 기존 수원지 4곳 외에 신규 수원지를 발굴하고 빅썸바이오를 통해 건강 소재 발굴과 연구개발(R&D)역량 강화에 나선다. 

제주에는 위스키증류소를 건축한다. 올해 안에 인허가 완료 후 건축 착공까지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2025년 3분기에는 위스키 생산 가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사 매출에서 15%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매출은 내년도 2배 이상인 38%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익성 개선과 사업 효율화를 위해 제로베이스 예산편성(ZBB)내재화를 통한 비용 절감에도 나서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 혁신도 가속화한다. 공급망관리(SCM)를 통해 기존 80개인 음료·주류 거점은 향후 물류거점센터(CDC)와 지역센터(RDC) 37개로 효율화한다. 수익성 낮은 냉장고 등 장비 임대사업은 철수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27.7% 수준인 배당은 중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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