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 / 문화평론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제목부터 이미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과거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게한다. 남산은 서울의 명소이기도 하지만 1960-1070년대 박정희정권 18년간 대한민국 삼권을 쥐고 흔들었던 중앙정보부가 있었던 곳이다. 영화의 원작은 1990년에 동아일보에 연재된 기사를 바탕으로 하였다. 당시 기사 제목도 [남산의 부장들]이었다. 2년 2개월간 연재되었던 내용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으로 꼽히는 10.26사건만을 영화는 집중한다.1979년 10월 26일 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