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부들이 IPCC의 2020 자문(advisory)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서남부 히말라야산맥 동부에 있는 왕국 부탄(Bhutan)은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향해 주목할만한 발걸음을 조용히 내디뎠다.


지난주 부탄의 셰링 토브가이(Tshering Tobgay) 총리는 닛산의 CEO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회장을 만나 계약을 체결하고 합동기자회견도 가졌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LEAF)를 부탄에 관용차와 택시로 제공한다는 약속이 이루어졌다. 부탄왕국은 수도 팀푸(Thimphu) 전체를 친환경전력(green-powered) 도시로 전환하고자한다. 관용차를 전기차로 모두 바꾸는게 그 출발점인 셈이다.


새로 체결한 계역에 따라 닛산은 시범 차량과 함께 부탄 전역에 걸쳐 급속충전소도 건설할 예정이다. 우선 무료로 제공되는 차량 2대가 부탄의 도로를 누비게될 것이다.


2014년형 리프의 가격은 2만9000달러. 부탄 주민들에겐 너무 비싸다. 부탄 전역에서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 부탄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부탄정부는 탄소배출권 거래제(carbon credit exchange system) 활성화 등을 통해 전기차에 대해 세금 감면이나 면세 등을 고려하고 있다.


토브게이 총리는 합동기자회견에서 “가격의 3분1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구입하기에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탄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탄소배출 제로 교통수단으로 전환하는게 중요하다”며 “화석연료에 의존하지않고, 구매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탄이 이처럼 전기차 보급에 나서는데는 풍부한 수력발전의 기여가 컸다. 산이 높은 지형특성상 수력발전이 활성화됐고 4개의 수력발전소에서 엄청난 전기를 생산,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 유일하게 남은 문제가 바로 자동차등 교통수단에 쓰이는 화석연료(석유)인 셈이다. 물론 화석연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곤 회장은 이번 계약을 “첫 걸음”으로 표현했다. 미래에 큰 수확이 기대되는 첫 걸음이다. 닛산은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공공부문을 주로 공략해왔고 현재 전세계의 여러 도시, 연방정부, 주정부 등과 100개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선언한 부탄에서 주요 공급자 역할을 함으로써 닛산은 상당한 선점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http://www.triplepundit.com/2014/02/bhutan-transforming-environment-one-leaf-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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