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0만명이 살아가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피닉스는 소노라 사막(Sonoran)에 위치해 뜨겁고 건조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피닉스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에너지, 물, 폐기물 등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대책을 수립해왔다. 특히 피닉스의 도시 전략 가운데 ‘폐기물 가치 흐름 관리’(Waste value stream management)는 가장 어려운 도전 과제로 손꼽힌다.

피닉스시가 실시한 ‘2003 폐기물 특성 연구’에 따르면 1가구당 배출되는 폐기물 중 3분의 2 이상이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비료나 바이오매스 같은 친환경 유기물로 변환가능하다. 2011년 피닉스는 약 90만톤에 이르는 폐기물을 85번 국도에 위치한 매립장에 매립했는데 그 중 60만톤이상이 가정에서 배출된 폐기물이었다. 피닉스시는 지난 20년간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2011~12년 피닉스 거주자들의 폐기물 전환율은 평균 18%였다. 같은해 미국 전역의 평균 전환율 34.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어떻게 하면 피닉스 주민들이 폐기물 전환에 관심을 갖고, 행동에 나설 수 있을까?

피닉스시 공공정책부의 존 트루지오(John Trujillo)에 따르면 피닉스 공공정책부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략, 측정가능한 결과, 책임성이 결합된 ‘폐기물 전환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은 2020년까지 피닉스 전역에 걸쳐 폐기물 전환율을 40%까지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단기, 중기, 장기 전략을 구분했다.

존 트루지오는 인터뷰에서 “우리의 계획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피닉스시와 시민들의 돈을 많이 쓰지않으면서 폐기물매립을 감축할 방법을 찾아 이른 시일안에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말했다.

피닉스시는 폐기물 전환사업 계획을 ‘피닉스 이미지 재설정 :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이라고 이름붙였다.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피닉스시는 지속가능성 전문기관으로 인정받는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의 S3(Sustainability Solutions Services 지속가능한 해결 서비스)와 협력하고 있다.

S3와 피닉스시는 기업, 정부기관 같은 주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수차례 열어 폐기물 전환에 필요한 기술의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폐기물의 가치를 확대하고 경제적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지역적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차례의 워크숍을 거쳐 피닉스시는 자원정보센터(Center for Resource Intelligence CfRI)를 설립하기로 했다. 센터는 주요한 천연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구할 뿐 아니라, 폐기물을 비롯해 음식물 쓰레기를 에너지화 및 자원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센터는 2014년 1월 문을 연다.

피닉스시는 산업생태학(산업체에 생태학적 원리를 적용해 환경과 경제 문제를 통합적으로 보는 것)에 기반을 둔 경제개발구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 구역에는 자원정보센터외에도 쓰레기를 자원으로 변형시키는 다양한 기업들이 들어서게된다. 구역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사업운영에 필요한 원료를 비롯해 공급업체, 기술, 기술자 등을 공유할 기회를 얻게 된다. 자원정보센터는 기업들을 위해 넓은 범위의 연구를 시행하는 동시에 기술개발 및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더 효율적으로 쓰레기를 자원으로 변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피닉스시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S3를 비롯해 다양한 영리단체, 비영리단체 그리고 정부와 협력, 폐기물 전환사업 계획을 이끌어나간다.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 지역내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전략으로 인정받고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입을 늘리는 것도 부수적인 성과가 될 것이다.

존 트루지오는 “경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수가 늘어남으로써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폐기물이 더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전환될 수 있기에 실제적으로 쓰레기가 보물처럼 여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sustainablebrands.com/news_and_views/solutions/dan-oneill/how-phoenix-transforming-trash-re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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