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지 아틀란틱(The Atlantic)의 소유주 데이비드 브래들리(David Bradley)는 최근 아스펜 아이디어 축제에서 펩시콜라의 CEO 인드라 누이(Indra Nooyi)를 인터뷰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가질 수 있는가“란 질문에 그녀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보다는 뉴아메리카 재단(New America Foundation)의 CEO인 앤-마리 슬로터(Anne-Marie Slaughter 미 국무부 정책기획위원회장과 프린스턴대 우드로우 윌슨 공공 및 국제대학원 학장을 지냈다)와 일치하는 솔직한 대답을 해 주었다.

임원진 수준(CEO CFO CTO 등 C레벨)에서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게 사실상 어렵다.
“당신도 알다시피 전업주부는 전일 노동을 한다. 그런데 회사의 CEO가 되면 세 가지의 전일노동을 하나로 합친 일을 한다. 어떻게 공평하게 모든 걸 할 수 있을까? 당신은 할 수 없다”라고 누이는 말했다.

왜 여자들은 여전히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을까?

슬러터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엄청난 이력을 쌓아온 워싱턴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프린스턴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슬로터는 여성들의 야망이 부족한게 아니라 육아문제를 넘어 모두를 위한 좀 더 균형잡힌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업정책이 부족하다고 믿고 있다.

누이는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직면하는 갈등을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생물학적 시계와 경력시계는 완전히 충돌하게 된다. 당신에게 아이가 있을 때, 경력도 함께 구축해야한다. 그들은 십대이기에 당신을 꼭 필요로 한다. 그럴 때 당신은 아이들에게 중간관리를 해주는 능력을 발휘해야한다. 이 시기동안 당신의 남편도 십대 같아지기 때문에 그 역시 당신이 필요하다.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시간이 흐르고 좀 더 나이가 들면 부모님도 늙어 당신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래서 점점 더 엉망이 되고 우리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누이의 딸이 학부형 모임에 참가한 다른 엄마들 이야기를 할 때, 학부형 모임에 빠진 엄마로서 죄책감을 이야기한다. 학부형모임은 수요일 오전 9시였기에 그녀는 거의 참석할 수 없었다.

처음 몇 번은 죄책감으로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대처법을 만들어냈다. 학교에 전화해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엄마들의 리스트를 받았다. 그날도 딸은 집에 돌아와 ‘그 자리에 엄마는 없었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Redd부인도 거기 없었고 이분도,,,이분도 계시지 않았어. 그렇기 때문에 나만 나쁜 엄마가 아니야’ 라고 말했다. 당신은 죄책감에 빠져 죽을 수도 있다. 잘 대처해야 한다.

누이는 어떻게 대응할까? 누이와 샌드벅, 슬로터는 모두 각각의 가족관계 속에서 큰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배우자 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누이는 가족들과 회사 사람들의 외부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이가 출장을 갔을 때, 그녀의 비서는 누이의 딸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처리한다. 딸에게 적절한 것들을 요청하고, 누이의 규칙에 따라 닌텐도를 갖고 놀 수 있게 허락해 준다.
“그렇기에 원활한 양육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심각하다. 만약 당신의 비서, 사무실 그리고 당신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이런 식의 매커니즘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작동될 수 없다”라고 누이는 말했다.

직장에서 성공과 그들이 지닌 많은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세 엄마 모두 그들의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 그리고 영향을 많이 주지 못한 시간에 대해 안타깝다고 이야기한다. 출장과 장기 근무가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는 인생을 꼼꼼하게 계획함으로써 괜찮은 부모가 되려한다”며 “하지만 정작 딸에게 내가 좋은 엄마인지 묻는다면 과연 그렇다고 대답할지 모르겠다”고 누이는 털어놨다.

그럼 어떻게 일과 가정에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몇몇 정책을 도입하면 생산성과 직원의 충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직장 내 유연한 정책들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직원들은 여전히 일과 직장 밖에서의 삶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매일 갈등하게 된다.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사무실 직접출근과 장시간 노동을 높게 평가한다. 상황이 변화할 수 있을까? 일과 가정의 균형 논쟁은 지속될 것이다.

http://www.triplepundit.com/2014/07/pepsico-ceo-indra-nooyi-weighs-worklife-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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