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s. UAV를 약칭으로 쓴다. 흔히 드론drones으로 알려져있다)는 전세계 오지에서 대부분의 군사작전을 수행해왔다. 지금은 상업적 활용이 일상화된 제트엔진, 인터넷, GPS가 원래 방위산업에서 개발된 기술인 것처럼 드론도 단순히 군사용 기술에 머물지않을 게 분명하다.

지난 7월 8일 미국 연방항공(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국은 명확한 승인없이 드론을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용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빠르면 2015년으로 예상되는 법제정을 계기로 무인항공기의 상업적 이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농업, 건설업, 에너지, 제품수송 및 통신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도입하는 새로운 기회다. 다음의 8개 기업은 이미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라는 목표를 위해 드론 활용의 단서를 보여주고 있다.

1. AeroVironment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는 펜타곤에 소형 무인항공기를 공급하는 주요업체다. 에어로바이런먼트의 ‘PUMA’ 드론은 지난달 FAA로부터 미국내에서 영리활동을 할 수 있는 최초의 무인항공기로 승인받았다.

‘BP Exploration Alaska‘는 프루도베이(Prudhoe Bay)에서 원유시추에 ‘PUMA’ 드론을 사용하는게 지속가능성 이미지와 어울리지는 않지만,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최고경영자 팀 컨버트(Tim Convert)는“현재 광범위한 프루도베이 지역에서 안전도를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며, 효율성을 개선하고, 이전에 불가능했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BP를 돕고 있다”고 드론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작고 조용하며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드론은 ‘매우 민감한 생태지역’의 작업에 적합하다. 에어로바이런먼트에 따르면 드론은 야생동물보호, 부빙(ice floe) 모니터링, 기름유출 대응 등 조사 및 구조를 지원한다. 7월 8일 투자분석가와 함께한 전화회의에서 컨버트는 ‘BP의 노스슬로프(North Slope미국 Alaska 북부 해안의 유전 지역) 석유 사업을 위한 FAA의 드론 승인은 산업과 에어로바이런먼트 모두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2. Amazon
아마존(Amazon)은 고객에게 30분 이내에 항공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프라임에어(Prime Air)를 개발하고 있다. 시애틀에 위치한 이 회사는 ‘오늘날 도로에서 매일 트럭을 보는 것처럼’ 드론을 자주 보게되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FAA 규정이 만들어질 때 바로 상업적 배달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트럭에 의한 전통적 배달과 비교해 드론을 활용하는 배달은 좀 더 빠르고 깨끗한 서비스가 가능하다.아마존의 광대한 배달 범위를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연료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 Cyberhawk Innovations
스코틀랜드 회사 사이버호크 이노베이션(Cyberhawk Innovations)는 유럽, 중동지역 및 기타지역에 석유, 가스, 전기등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회사들을 위해 산업조사와 토치측량을 위해 여러 대의 드론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과 안전이 드론 활용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발전사업에서 사이버호크는 전력선, 전송 및 배전탑, 풍력발전소, 수력발전 댐처럼 높은 곳에 올라가 작업해야하는 고위험 노동자들을 대신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4. HoneyComb
오레곤주에 위치한 허니콤(HoneyComb)은 스텔스폭격기의 미니어처와 비슷해보이는 ‘애그드론’(AgDrone)을 런칭했다. 이는 정밀농업을 위한 항공기의 단초를 제공한다. 허니콤은 농작물의 상태와 성장 측정, 관개시스템 모니터 등을 통해 측정한 분석 데이터를 사용한다. 농업을 위해 설계된 시스템임에도 허니콤은 임업, 측량, 야생 모니터링 등 다양한 용도도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5. Insitu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 회사인 보잉의 무인기 제조 계열사 '인시투‘(Insitu)는 모회사의 선구적 방식을 완벽히 모방했다. 비록 크기는 작을지라도 육지와 바다에서 운영하는 무인항공시스템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여전히 방위산업을 중시으로 하고있지만 인시투는 어류와 해양포유류, 극지 부빙 등을 모니터하고 파이프라인 조사와 전력선 검사, 산불 지원등을 진행하는 상업적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9월 미국의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는 북극에서 석유시추를 앞두고 바다생물과 빙하를 조사하기 위해 FAA의 승인을 받은 파일럿 프로젝트로 4대의 인시투 드론을 사용했다.

보잉사의 일부로서 Insitu는 FAA가 규칙제정을 마무리하자마자 미국 기반의 사업을 대규모로 펼치기 위해 드론 신제품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오스트레일리아 자회사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공략할 계획도 갖고있다.

6. Matternet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의 스타트업 매터넷(Matternet)은 기억하기 쉬운 모토를 가지고 있다.
“길이 없어? 그래서 드론이 있다.”

이 기업은 배달에 필요한 교통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음식, 의료품등 중요한 물품을 제공하는데 드론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데 주력하고있다. 2012년 매터넷은 지진과 태풍으로 혼돈에 빠진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의 지역사회 현장에서 드론 네트워크 적용을 시도했다.

7. Skycatch
구글의 지원을 받은 신생기업 스카이캐치(Skycatch)는 최근 건설, 농업, 광업 그리고 태양광 산업에 고해상도의 공중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130만달러를 모았다. 태양광 산업분야에서 스카이캐치는 전력생산 전문기업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 Inc.), 주거용 태양광 전력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라시티(SolarCity) 등과 함께 일해왔다. 스카이캐치는 수백만 평방마일의 대지에 수백만개의 태양광 패널들이 퍼져있는 거대 태양광 에너지 단지에서 수동검사를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진단을 위한 첨단 서모그래피를 드론에 장착해 활용함으로써 일반 검사보다 시간을 90% 이상 절약하면서 태양광패널들의 문제를 발견해낼 수 있다는 것.

8. Titan Aerospace
뉴멕시코에 위치한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Titan Aerospace)는 지난 4월 구글이 인수했다. “우리가 개발중인 기술은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인정하긴 했지만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는 외딴지역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기름유출 산림훼손 같은 환경파괴를 감시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자동형 드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ttp://www.greenbiz.com/blog/2014/07/11/8-drone-developers-target-sustain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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