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잘 안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갑자기 빠르게 성장할 때 흔히 ‘기하급수적’이라고 표현한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재생가능에너지다. 일각에선 신재생에너지라고도 부른다. 지난10여년간 제자리에 머무는 듯 했던 재생가능에너지는 최근 몇 년새 급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REN21(Renewable Energy Policy Network for the 21st Century 재생가능에너지 정책네트워크)은 지난 2004년 독일 본에서 개최된 세계 재생가능에너지 총회 이후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산업계 등 관련 영역을 아우르며 조직된 국제적 네트워크다. REN21이 펴낸 리포트를 근거로 몇가지 예를 살펴본다.



중국은 풍력 발전량을 2013년에만 16.1기가와트나 늘리며 미국과 격차를 확대했다. 사실 2013년은 여러 가지 이유로 풍력발전에 그리 유리한 해가 아니었다. 글로벌 측면에서 보자면 장기적 트렌드는 대단히 건전하다. 미국에서도 해안의 풍력발전을 더 확대한다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전세계 풍력발전량은 318기가와트로 2004년의 48기가와트에 비해 6.6배나 늘었다. 2000년17기가와트에 비하면 18.7배에 이른다. 추론으로 미래를 예상하는건 언제나 위험하긴 하지만 2013년에 전세계에서 추가확보한 풍력발전량은 2000년 1년간 생산한 풍력발전량의 2배 수준이다. 즉, 2000년 17기가와트 풍력발전을 달성하는데 10여년이 걸렸던데 비해, 2013년 한해동안 늘어난 풍력발전만 35기가와트에 이른다.



사실 풍력발전보다 주목해야할게 태양광발전이다. 수년전만해도 풍력발전이 대유행이었는데, 그 이유는 태양광발전 단가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2004년까지만 해도 태양광발전 규모는 풍력발전에 비해 훨씬 작았다. 그 이후 태양전지 가격이 급락하고 태양광발전 우선전략을 채택한 국가가 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은 태양광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2012년 5위에서 2013년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아주 오래전부터 태양광투자에 나섰던 독일이 아직 수위를 지키고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1~2년내에 그 자리를 중국에 넘겨줘야할 듯 하다.



전세계 태양광 발전용량은 2004년 3.7기가와트에서 2013년 138기가와트로 늘었다.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가 태양광패널공장 기가팩토리를 짓는다면 태양광패널 가격은 매우 빠르게 떨어지고 공급이 수요를 추월하게될 것이다.


수력발전은 재생가능에너지 가운데 여전히 가장 큰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태양광과 풍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곧 따라잡을 기세고 올해나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열온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석연료로 만드는 전기나 천연가스 등 이른바 ‘더러운 에너지’(dirty energy)로 물을 데우는 것보다 태양광으로 물을 데우는게 일반화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의 성장은 결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전세계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650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참고 :
http://www.ren21.net/

http://www.treehugger.com/renewable-energy/worldwide-solar-power-capacity-53x-higher-9-years-ago-wind-power-6x-high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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