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서 플라스틱을 쓰지않고 만든 물건을 찾는 건 쉽지않은 일이다. 그렇게 친숙한 재료지만 환경에는 아주 골칫거리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해변가의 쓰레기는 텍사스의 2배쯤 된다고 한다. 그래서 ‘범태평양 거대 쓰레기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란 소리도 듣는다. 태평양 주변의 플라스틱 소용돌이로 인해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은 흡사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있는 모양새다.


플라스틱은 만드는데는 에너지가 많이 투입되고 석유가 필요하다. 플라스틱 제조에서 또 주목할 부분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UN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 Environment Programme)에 따르면 온실가스로 발생하는 자연자본(natural capital) 비용의 30%이상은 공급사슬이 원료를 추출하고 플라스틱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해양오염은 적어도 130억달러에 이르는 자연자본비용을 추가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다.


소비재산업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총 자연자본비용은 연간 750억달러를 넘는다. 식품기업들은 거기서 2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크다. 음식료 포장에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특히 문제다.음식을 먹은 뒤 포장은 쓰레기장으로 버려지고 플라스틱으로서 효용성은 거의 없어진다. 장난감산업도 비슷한데 플라스틱 포장이 매출의 3.9%에 이른다.


플라스틱은 환경뿐 아니라 제조업자나 기업에도 리스크가 크다. 리포트에 담긴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일회용 비닐봉투 금지, 탄소가격제, 화학물질 규제 같은 강력한 환경적 입법규제의 임팩트

- 플라스틱 쓰레기와 관련된 캠페인으로 인해 브랜드 명성에 입는 타격

- 청소 비용

- 원료고갈과 가격급변동으로 인한 플라스틱 공급사슬의 붕괴


이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과 관련한 정보공개는 매우 빈약하다. 100개 기업가운데 겨우 절반이 플라스틱에 대한 양적 정보 한가지쯤을 공개하고있을 뿐이다. 공개율은 제각각이다. 운동화와 운동용품 업체들은 쓸만한 양적 데이터를 하나도 내놓지않았다. 내구소비재 업체들의 88%, 개인용품업체의 71%도 그랬다.


리포트는 기업들이 플라스틱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몇가지 행동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하나는 플라스틱 리스크 감소를 위해 당장 실천에 나서는 것이다. 출발점은 이사회에서 논의할 비즈니스 케이스 하나쯤 만들기 위해 리포트에 소개된 연구결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여타 환경적 임팩트를 다루는 것처럼 제품과 포장에 플라스틱을 어떻게 사용하고있는지 그 수준을 측정하고 보고할 필요가 있다.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업이라면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바이오플라스틱을 연구하고, 제품과 포장의 플라스틱 무게를 줄이고, 규제입법과 폐기물관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와 협업하는 등 활동에 나설 수 있다.



http://www.triplepundit.com/2014/06/unep-report-discloses-business-risks-plastic-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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