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환경보호청의 전임 총무인 테리 타미넨(Terry Tamminen)은 어느날 재미있는 질문 하나를 발견했다. 경영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에 실린 기사에서 비정부기구 ‘세븐스 제너레이션’(7th Generation)의 설립자이자 작가인 인물이 탄소배출 화석연료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진짜로 철회할 수 있을까?”

투자철회(주식과 채권 등을 매각하는 행위. 이를 통해 특정 기업에 압력을 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전략은 요즘 미디어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타미넨이 지적한대로 담배산업에서 그 위력을 보여주고있으며 1990년대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차별정책(Apartheid) 같은 반인륜적 이슈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투자철회 전략은 정치나 기업영역에서 잘 작동하지 않았다. 벨기에 루뱅(Leuven)의 카톨릭대학교 한 연구팀에 따르면 정치적 혹은 환경적 이유 때문에 국제적으로 투자철회 압력에 처한 기업들은 같은 지역의 다른 나라에서 더 넓은 분야의 경영활동을 벌이는 기업보다 투자철회에 취약했다. 다시 말하면,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다 담은 기업들은 다른 ‘유연한 옵션’을 가진 기업들보다 투자철회에 더 큰 충격을 느꼈다.

타미넨은 “화석연료기업 투자철회에 대해 논의가 많지만, 우리는 실제로 그런 엄청난 수단이 지닌 임팩트나 조건들을 파악하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교통수단 부문 말고도 다른 부분에 눈을 돌려야한다. 플라스틱이나 의약품, 화장품을 만드는 건 어떤가. 인조고무를 만드는 건. 고무나무 벌목으로 숲이 황폐화하는 걸 막겠다며 환경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여타 수단들은 또 어떤가?”라고 말했다.

진짜 놀라운 질문이 또 있다. “자금의 대부분 혹은 전부를 화석연료회사에 투자한 기업들이 투자행태의 변화를 촉진하고있다는 사실은 왜 주목하지않는가?”

미국은 경제를 위해 미친 듯이 세금감면과 재교육지원금을 활용한다. 소기업에게, 농업인에게 세금감면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실업노동자를 교육하기 위해,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을 교육하기 위해, 노동능력을 상실한 퇴역군인들을 돕기 위해, 새로운 경력이 필요한 또 다른 개인들을 위해 이런 시스템을 제공한다. 최근엔 수백만명의 시민들에게 세금감면을 통해 건강보험 혜택을 주고 있다, 논쟁꺼리이긴 하지만, 나라 전체의 경제회복을 위해 그렇다고 한다.

석유회사들이 여타 산업으로 다각화하기위해 세금감면이 필요한지 여부는 다소 논쟁적이지만, 지금 진짜 필요한 질문은 ‘성공적인 투자철회 프로세스에서 궁극적으로 원하는게 무엇인가’다. 진정 기업들이 마음가짐을 바꾸길 원하다면, 우리는 기업들이 수요감소와 적대적 압력으로 인해 입게될 손실을 감내하길 기대하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더 쉽게 찾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새로운 영역으로 다변화하려는 기업에 힘을 보태주기 위해 특정 산업용 연방세금 우대조치를 신설하는게 바람직한 정답이다. 새로운 형태의 재생가능 에너지를 위해, 아직도 석탄에 의존하고있는 역내 전력회사들에 이익이 되는 세금감면을 종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또 화석연료산업에서 벗어나 다른 쪽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재무적 부담을 완화해줄 재교육 인센티브를 만드는 것도 좋다.

담배산업에서 이미 배웠듯,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철회가 가솔린투자 중단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다.그보다는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들을 변화시키고, 플라스틱 접시와 전자렌지전용 그릇들에 의존해온 부엌의 모습을 바꾸게될 것이다. 화석연료 기업들은 재생가능에너지로 다변화하고, 전문가를 활용해 에너지 부문을 새로 설계하는게 바람직하며 이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쪽이 좋은 방향이다.

http://www.triplepundit.com/2014/07/really-ready-divest-fossil-fuels-pla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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