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1일은 ‘세계 인구의 날‘이었다. 지구에선 지금도 1분당 16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난다. 세계 인구는 지금 72어명이며 2100년엔 109억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9억명이 대단해 보이겠지만 이런 예상은 출생률이 지금처럼 계속 떨어진다는 전제아래 나온 것이다. 출생률이 생각만큼 안 떨어진다면 세계인구는 270억명으로 불어난다.


출생률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것과 빈곤, 기아, 환경적 피해에 대처하는 것 사이엔 깊은 관계가 있다. 급격한 인구성장은 빈곤을 줄이고 아프리카 등지의 배고픔을 없애는데 이미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현재 11억명인 아프리카 인구는 2050년쯤 2배이상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한해동안 국제연합(UN)은 2015 개발아젠다(2015 development agenda)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공개작업반(Open Working Group)의 13번째 회의가 다음주에 열린다. 공식협의가 시작되기 전 지속가능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조율할 예정. 거기서 출산건강관리와 산아제한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논의할 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분명히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이게 출생률 하락을 지속하는데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않는다면 인구가 3배, 4배 늘어나게 놔두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72억명 인구의 지구에서 8명중 1명은 기아를 겪고 있다. 극빈에 시달리는 인구가 줄어드는데 힘을 기울여왔지만 여전히 12억 인구는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24억 인구는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고 있다. 이는 곧 10억이상 인구가 극빈의 언저리를 맴돌고있음을 뜻한다.


우리는 이미 자연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자원을 소모하고 있다. 매년 계속돼 지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대기는 온실가스로 가득하고, 숲과 강은 가라앉고, 수위는 떨어지고, 어류는 고갈되고 있다. 국제 비영리기구인 ‘지구 생태발자국 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는 2030년까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재생가능 원료를 충족하려면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하며, 세계에 살고있는 사람들 모두가 평균적인 미국인처럼 살아가려면 최소 5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이런 트렌드는 이미 지속가능하지않다. 지구인구가 더 빨리 늘어난다고 생각해보라. 끔찍하다.


고맙게도 출생률은 떨어지고 있다. 1989년 처음 세계 인구의 날이 선포됐을 때 세계 여성들은 평균3.3명의 아이를 낳았다. 오늘날 그 평균은 2.5명으로 떨어졌다. 여성은 물론 가족에게도, 공동체에도,지구에도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세계의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힘겹다. 매년 28만7000여명의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사망한다. 피임을 통해 그 규모를 연간 10만5000명으로 낮출 수 있다. UN은 개발도상국에서 2억2200만명의 여성들이 임신을 피하길 원하고있지만, 산아제한의 근대적 도구들을 사용하지않고있다고 추정했다. 그 비용은 1년에 고작 35억달러에 불과하다. 국제축구연맹이 올해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적다.


소녀를 비롯한 여성들이 자기 의지를 거스르고 출산대열에 들어서지않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가족계획을 할 선택권을 가져야한다. 우연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의해 어린이를 가져야한다.


포스트 2015 개발아젠다에서 우리는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약속해야한다. 성적 평등을 고취하고 가족계획과 출산건강서비스에 접근토록 해줄 필요가 있다. 이는 인권과 건강 이슈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출생률 하락이 멈추고 인구가 4배로 늘어난다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아예 불가능하다.


http://populationinstitute.org/worldpopulationday
http://www.triplepundit.com/2014/07/world-population-human-rights-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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