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민 기자] UN Global Compact(UNGC)는 지난 4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대학생 CSR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전접수를 통해 아시아 5개국, 10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해 기업 CSR 실무자들과 의미있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CEO와 대화'에서는 아리랑TV. LG그룹, CJ그룹, 핸드스튜디오, WOOZOO 등의 전현직 CEO와 고위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손지애 前 아리랑TV 부사장이 좌장을 맡아 기업별 CSR 사례를 공유하고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로 현장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 김영기 LG그룹 부사장
LG그룹의 창립자 구인회 회장은 기업의 모든 활동이 사회에 도움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면 대개 '사회공헌'으로 알고있는데, 사실 사회공헌은 CSR의 일부분이다. 기업은 사회,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책임을 갖고 경영해야 한다. 긍정적 영향은 강화하고,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 부정적 영향은 왜 Zero를 목표로 하지 않고 최소화라고 할까? 현재의 기술로 온실가스 배출을 Zero로 만들 수 있을까?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 현 시대의 많은 문제들이 사실상 Zero단계는 불가능하므로 현실적으로 최소화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최근 CSV(공유가치창출)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CSR을 기본으로 해 CSV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CSR이 매우 중요하다. CSV는 CSR을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LG는 이러한 CSR을3가지로 보고 있다. '국제규범에 준수하는 활동으로서의 CSR'과 '기업 철학, 임직원의 열망 실천 수단', '사업전략으로서 경제적, 사회적 성과 창출'이다. LG는 83개의 윤리, 상생 성적표를 갖고 있으며,젊은이를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춰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Global CSR은 UN 빈곤지수를 기준으로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케냐, 캄보디아 4개국을 선정,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 민희경 (CJ그룹 부사장 겸 CSV 경영실장)
CJ그룹은 그룹차원에서 크게 'Food & Food Service', 'Bio & Pharma', 'Entertainement & Media', 'Homeshopping & Logistics' 4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CJ그룹이 생각하는 CSR은 Only One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설탕 판매로 사업을 시작한 CJ는 과거 설탕을 전량수입하던 시절, 자체생산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했다.여러분이 알고있는 '다시다' 역시 국물문화가 뿌리깊은 우리나라에서 '고깃국물'을 먹기 어려웠던 지난 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고안된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CJ그룹의 사업은 국가와 세계 문화에 기여하는 사업들이다.

CJ는 사회적 책임경영을 비즈니스의 중심기반으로 성장했다. 여러 유수의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던 배경에는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제품으로도 인정받을 뿐 아니라, 기업으로서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다. 삼성그룹에서 분사하면서 CJ는 가장 먼저 CSR 전담부서와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을 통해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CJ의 사회책임 경영은 준법경영, 윤리경영, 안전경영과 사회공헌(자선, 기부, 전략적 사회공헌), CSV(CSV 기반 조성 프로그램, 신시장 및 가치창출 프로그램) 등이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CJ나눔재단, CJ문화재단, CJ캠프사업을 들 수 있다.

CJ나눔재단의 경우 초기에는 아동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활동에 지나지 않았으나, 현재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접목시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신인을 발굴하는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그 예로 튠업 아티스트(음악의 다양성을 지키고자 소외 분야에서 노력하는 음악가) 지원, 한국산 뮤지컬의 세계화 지원, 시나리오 공모전 등이 있다. CJ캠프사업은 연예인의 꿈에서 좌절한 학생들을 위한 캠프, 초,중,고교생을 위한 영화캠프, 소년원생 음악교육 캠프 등을 개최하며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들이 꿈을 갖고 성장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CJ 그룹에서 하는 CSV는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여러분이 오늘 마시고 있는 '뽕잎수' 음료 역시 중소기업을 지원한 CJ그룹의 CSV 사례 중 하나이듯, 기업의 비즈니스활동에 소셜 소스를 녹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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