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선 유미라 이현재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은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연계한 활동으로 영역을 확대하고있다. 대기업과 예술단체가 결연해 호혜적 효과를 만든 사례 2가지를 소개한다.


<태광산업> 문닫을 뻔한 '창고극장' 후원, 한국 공연역사 발전에 기여

태광그룹은 폐관 위기에 처한 삼일로 창고극장이 재개관하는데 힘을 보탠 기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태광그룹은 창고극장이 서울 중구청에 지불해야 할 위법건축물 이행강제금 체납액과 극장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극장시설 개보수 및 기자재 보완 작업 등을 도왔다. 결국 창고극장은 지난 8월 재개관, 관객들의 품으로 돌아가 공연을 다시 시작했다.

태광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문화예술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않고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않았다. "숲의 열매는 나누어야 한다"는 창업주 이임용 선대회장의 뜻과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은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그룹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한다. 이런 후원을 통해 자칫 사라질 뻔한 예술단체를 구했고 공연, 예술, 문화 역사를 이어갔다.


<경남은행> 경남메세나협의회 설립, 운영 - 지역문화예술에 주목

경남은행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메세나 활동을 위해 2007년 경남메세나협의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47개 기업과 60여 개 지역예술단체의 결연을 성사시켰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연극, 영화, 오페라 무료관람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2007년부터 우리의 소리 共感(공감), 처용문화재 월드뮤직 페스티벌공연, 제1회 전통연희 축제 등을 후원해 왔고 지난해 8월23일엔 풍물예술단 버슴새와 결연을 맺기도 했다. 은행의 유휴공간을 활용, KNB아트갤러리를 운영하며 지역 문예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전시기회도 제공해왔다.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이 문화예술센터에서 주관하는 우수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직접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등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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