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의 전기차 ‘모델S’가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서 각광받는 만큼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의 전기 오토바이(electric motorcycles)도 그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굉음과 스피드, 그 자체로 젊음의 상징이 된 전설적인 오토바이 메이커가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할리데이비슨은 최근 전기오토바이 개념을 확산하고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얻기 위해 미국내 30개 도시 투어를 시작했다. 미국 전역의 할리데이비슨 대리점(dealership)을 도는 이 투어는 올 연말까지 계속되며, 내년엔 캐나다와 유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라이브와이어’(Project LiveWire)로 불리는 전기 오토바이와 관련, 할리데이비슨은 전기차보다 전기기타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할리데이비슨의 수석부사장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인 마크 한스 리처(Mark-Hans Richer)는 “이는 개성의 표현이다. 또 전기와 관련된 것들에서 엿보이는 상징적 스타일이다. 기업과 브랜드로서 우리의 대담한 진술이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비슨은 전기 오토바이가 “타이어를 부숴버릴 것같은 가속장치와 스릴 넘치는 본능을 자극하는 굉음으로 대단한 라이딩 경험을 제공한다. 항공모함에 실린 제트 전투기를 생각해봐라. 내연기관 오토바이와는 차별화했고, 여느 전기 오토바이와도 전혀 다르게 디자인됐다”고 주장한다. 할리데이비슨은 운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게 소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는 출발부터 시속60마일(96km/h)에 이르는 시간이 단 4초에 불과하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고성능 스포츠카에 비견되는 성능이다. 최고속도는 92mph, 순수전기 주행거리(all-electric range 다른 동력원 없이 전기 에너지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130마일에 이른다.

고객의 요구에 충실하게 반응해온 할리데이비슨의 특성상, 소음이 거의 없을 것같은 전기 오토바이에 대해 고객들의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매우 흥미롭다. 할리데이비슨은 그동안 전기 오토바이에 흥미를 보여왔고, 지속가능성 미션에서 리더가 되는데도 관심을 나타냈다. 표준을 수립하고 기반시설과 기술을 주도하는 게 그들의 주관심이었다. 그들은 단기적인 판매성과보다는 장기적 요구사항에 집중해왔다고 말한다.

미국의회가 재정절벽(fiscal cliff)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전기 오토바이를 사려는 사람들을 위한 연방정부 세액공제(federal tax credit)가 시행되고있다. 오레곤주의 연방 상원의원 론 와이든(Ron Wyden)은 향후 5년간 1만6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있다는 명분아래 전기 오토바이 산업 지원용으로 세액공제 연장을 추진했다.

몇몇 기업들은 즉시 전기 오토바이 생산에 나섰다. 80여개 대리점을 보유한 브라모(Brammo)와 아르치모토(Arcimoto), 제로 모터사이클(Zero Motorcycles) 등이 대표적이다. 전기 오토바이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급성장 중이다.

http://www.greenbiz.com/blog/2014/06/20/harley-davidson-shows-electric-motorcycle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