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기구 ‘미국진보센터’의 분석가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해동안 미국 에너지기업들이 TV광고와 로비에 쓴 돈이 7억2100만달러에 이른다.


실제로 에너지기업들의 캠페인 자금은 차기 의회에서 反환경 아젠다 구축에 큰 역할을 할 화석연료 친화적 후보들이 선출되는데 힘을 보탰다. 미국 상하 양원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태다.


미국진보센터는 화석연료 산업이 이미 의회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있다고 진단한다.

“지난해말 주요 국방예산에서 추가된 입법부칙들을 보면 석탄, 석유, 가스산업의 정치적 운명이 분수령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의 파워가 워싱턴 정가를 장악하고있다. 비금속광물업체 코흐(Koch)와 연관돼있는 몬태나의 불마운틴(Bull Mountains), 휴스턴의 노천탄광 기업 등 대기업들이 화석연료산업의 이익을 의회에서 반영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으며 2015년 석탄와 채굴을 옹호하고 환경아젠다에 반대하는 국면을 주도하고 있다”


201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2년 회기의 114차 연방의회에 첫 재앙이 발생할 환경은 이미 조성됐다. 미국진보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산업 전체적으로 8400만달러를 후보와 정당, 정치활동위원회 등 지원에 썼으며, 텔레비전 광고에 1억6300만달러, 워싱턴 로비스트들에게 5억달러 가까이를 지출했다.


환경단체들도 중간선거 국면에서 대규모 자금을 사용했다. 그러나 에너지산업과 연관된 일부 영역에서 제각각 지출됐을 뿐이다. 환경집단들은 로비에 430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후보자개인과 PAC에 2012년이래 총 1170만달러를 제공하는데 그쳤다. 규제를 받지않는 소프트머니도 환경주의자들이 준 것은 8700만달러에 불과했다.


2014년 한해동안 석유 가스산업은 워싱턴 정가에서 5번째 규모의 이익집단으로 꼽혔다. 발전산업이 6위쯤 된다. 환경을 옹호하는 산업은 20위안에도 못든다. 환경집단의 로비스트들은 당연히 에너지산업의 로비스트들에 비해 숫자도 형편없이 적고 힘도 약하다.


재생가능에너지에 극력반대하는 코흐 형제들은 2014년 중간선거 기간중 1억~3억달러를 썼다. 반면 환경주의자이면서 자선가인 톰 스타이어는 7400만달러쯤 쓴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미국 에너지정책에서 석유가스석탄기업들의 자금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친환경운동 진영이 쓰는 자금이 계속 늘어나고 양자간 격차가 줄어들고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다.어쨌든 앞으로 2년간 친환경주의자들에겐 시련이 불가피할 듯 하다.


http://www.triplepundit.com/2014/12/report-energy-industry-spent-721-million-midterm-el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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