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객원연구원] 힐링이 주목받는 시대를 맞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음식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많은 사람들은 칼로리가 높은 패스트푸드보다 재료의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칼로리를 낮춘 슬로우푸드를 선호하고,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아 생산하는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도 까다로워졌다. 기업들은 좀 더 건강한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방안으로 식품 관련 인증에 눈을 돌리고있다.

건강하고 착한 식품을 원하는 세계적 트렌드로 인해 국제인증도 매우 다양해졌다. 세계에서 각광받고있는 식품 관련 인증 몇 가지를 소개한다.

코셔(Kosher) 인증
히브리어로 ‘적합한’, ‘정결한’이라는 뜻을 가진 ‘코셔’는 유대인들이 3000년 이상 철저히 지켜오고 있는 식사 정결법으로 구약성경으로부터 유래했다. 이스라엘은 정결하게 조리된 식품만 섭취해야한다는 코셔에 기반해 인증을 개발했다. 완제품뿐 아니라 식재료, 생산시설, 조리 및 생산과정에 대해 철저하고 정밀한 검사를 실시, 일정 점수를 넘어야 코셔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엄격한 검사 절차를 거쳐 인증을 받았더라도 인증기간이 1년에 불과해 매년 재검사를 받아 자격을 갱신해야한다.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관리 때문에 북미 소비자들은 코셔 인증를 매우 신뢰하고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코셔 인증을 받은 식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북미에만 한해 약 1500만명에 달하며, 코셔 식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2500억달러로 추정된다. 코카콜라, 네슬레, P&G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코셔 인증을 받아 건강한 제품이란인식을 바탕으로 매출을 크게 늘려왔다.

프리덤 푸드(Freedom Food) 인증
1840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설립한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RSPCA)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동물보호 단체다. RSPCA는 세계동물보건기구의 ‘동물의 5대 자유 원칙’을 기반으로 동물학대를 금지하고 복지를 개선하는 적극적 운동을 펼치고 있다.

<동물 복지를 위한 5대 자유>
1) 배고픔과 목마름으로부터의 자유
2) 불편함을 겪지 않을 자유
3) 고통 및 부상과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4) 정상적인 활동을 할 자유
5) 공포와 정신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RSPCA는 동물의 5대 자유 원칙에 따라 올바른 사육과 도축을 거친 육류만을 위한 ‘프리덤 푸드 인증’을 만들었다. RSPCA는 가축의 먹이, 사육 환경 및 방법, 적절한 건강관리, 인도적 도축의 준수 여부를 파악해 프리덤 푸드 인증을 주고 있다. 2013년부터 영국 맥도날드는 프리덤 푸드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를 100% 사용해 버거를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식품 관련 인증이 세계 곳곳에 있다. 소화장애와 아토피, 비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글루텐을 200ppm 이하로 사용한 제품에만 주어지는 ‘글루텐 프리’(Gruten-Free) 인증부터 고기, 뼈, 유제품이 첨가되지 않은 야채 및 과일로만 만들어진 제품에 주어지는 비건(Vegan) 인증까지 다양하다.

현재 대부분 국가는 식품과 관련한 자국만의 인증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최종 소비자의 식품 섭취까지 모든 단계에서 안정성을 인증하는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식품‘(HACCP)을 보편적으로 쓰고 있다.


<출처>
http://www.koshercertification.org.uk/whatdoe.html
http://www.freedomfood.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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