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객원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3년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7조6309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11.4%. 이처럼 급성장하고있는 화장품 시장에서 특히 주목할 트렌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다.

대부분의 화장품에는 화학성분이 들어있다. 그러나 ‘건강한 아름다움’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화학성분이 포함되지않은 천연원료에 주목한다. 실제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이미 900억원대로 성장했고 연평균 8~9%씩 커지고 있다.

유기농 화장품이 일반 화장품보다 피부에 더 순하고 좋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않지만 세계의 몇몇 기관은 유기농 화장품 인증제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있다. 다양한 유기농 화장품 인증 가운데 국내 화장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증들을 위주로 소개한다.

에코서트(Eco Cert)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인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에코서트다. 프랑스의 국제 유기농인증협회가 개발한 에코서트 인증은 주로 화장품에 많다. 에코서트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기관에 소속된 전문가로부터 EU의 유기농 품질관리법에 따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는 공식적으로 연간 1회 진행되지만, 비공식적으로 전문가가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의 재배지와 생산 공장을 수시로 방문해 모든 단계를 살펴본다. 최초 인증 후에도 매년 재심사를 통해 갱신 여부를 평가하기에 기업들은 제품에 들어가는 식물 및 재료에 살충제, 제초제, 성장호르몬제 같은 합성화학물질의 사용 여부를 늘 주시해야 한다.

USDA 오가닉 (USDA Organic)
미국 농무부인 USDA는 유기농 제품에 대해 USDA 오가닉 인증을 개발했다. 미국 정부 이름으로 인증해주는 것이어서 인증 절차 및 요구사항이 매우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다. USDA 오가닉 인증을 받으려면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부터 모든 생산과정에 대해 추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해야한다. 제품에 붙이는 라벨의 유기농 관련 문구도 USDA의 승인을 받아야 공식적인 인증을 받을 수 있다. USDA는 합성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천연 원료만 유기농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유기농 원료가 제품에 95%이상 함유돼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BDIH
1951년 독일의 제약회사를 비롯해, 식품, 건강용품, 화장품 기업들이 모여 만든 BDIH는 환경보호, 동물실험 반대, 천연원료 사용 등 운동을 이끄는 연합단체다. BDIH는 천연원료의 사용을 확대하고자 유기농 인증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엄격한 심사기준과 체계적 인증시스템으로 유명해 유럽의 대표적 유기농 인증으로 손꼽힌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모든 성분이 유기농법으로 재배되거나 야생에서 직접 채취돼야 BDIH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 BDIH 인증을 받은 제품에는 동물성 원료를 비롯해 석유화학 성분, 광물성분이 철저히 배제돼야한다. 제품의 포장용기를 방사선으로 소독해서는 안되며, 모든 생산 과정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외에도 국가별로 다양한 유기농 인증이 있다. 화장품성분 중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원료의 95% 이상이 인체에 무해한 유기농이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는 호주의 ACO 인증부터 100% 유기농을 사용하고 동물성 원료조차 함유되지 않아야 받을 수 있는 이탈리아의 AIAB 인증까지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증은 매우 다양하다.

출처 : www.ecocert.com
www.usda.gov/wps/portal/usda/usdahome?navid=organic-agriculture
http://www.kontrollierte-naturkosmetik.de/e/bdih.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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