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인권운동단체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우리나라에선 국제사면위원회로 불린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Greenpeace), 국제빈민구호단체 옥스팜(Oxfam)이 디지털영상시대 도래로 사라져버린 코닥(Kodak) 처럼 한순간에 사라져버릴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그 리스크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옥스팜, 그린피스, 국제앰네스티 같은 국제시민사회단체(ICSO International civil society organization)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예측불가능한 세상에 속해있다. 이런 불안정한 조건 속에서 ICSO는 크게 세 가지 위협을 받고 있다.


1. (지구)행성의 붕괴(Planetary disruption)


기후변화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원을 함부로 사용해 발생한, 명백한 자연변화현상이다. 우리는 여전히 동물을 멸종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깨끗한 물을 오염, 고갈시키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미래 인류 생존 문제와 직결돼있다. 때문에 ICSO 미션 역시 지속가능하고 평등한 인류를 위한 방향으로 관점을 넓히고 있다. 이런 글로벌 위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과연ICSO는 섬세하게 나타나는 위기 증상들을 치료할 수 있을까? 이런 위기의 원인들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할까?


2. 정치적 붕괴(Political disruption)


세계 시민단체 CIVICUS는 최근 몇 년간의 보고서를 통해 세계 시민사회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와 국가, 지역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민사회 운동가들에 대한 반감과 정치적 개입이 시민사회가 설 곳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시민사회가 설 자리를 되찾고 각 사회가 가진 목적들을 달성할 수 있도록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나치게 자신들의 이슈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다른 섹터와 협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또 외부단체와 잦은 갈등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3. 기술적 붕괴(Technological disruption)


성공한 국제시민단체로 인정받은 대부분의 단체들은 중개자의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기부자와 수혜자를 잘 연결해주고 있으며, 사람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출현은 형식적인 조직간 커뮤니케이션에 의존하지 않는다. 기부자와 수혜자가 직접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만나거나 소셜네트워크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해 관계를 맺어간다. 만약 ICSO의 중개자역할이 지나치게 두드러진다면 그 비즈니스모델은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ICSO의 비즈니스모델은 미션(mission), 실천(action), 수익(income)과 연결되어있다.

국제시민사회센터(International Civil Society Centre)는 ICSO의 비즈니스모델을 검토하고 새로운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위해 각 분야의 리더를 불러 모았다. 이들은 ICSO의 비즈니스모델을 아래 그림과 같이 정의하는 데 동의했다.






 ICSO 비즈니스모델은 조직이 원하는 바를 행동(action)하고 필요한 자금(Income)을 유지하며 미션(Mission)을 추구해야한다.



 미션(Mission):명백하고 일관된 사회적 목표. 행동과 수익창출의 프레임워크를 정의한다.

 행동(Acton): 조직의 미션을 달성하기위해 최적화된 행동세트. 이는 건강한 수익창출 기반을 만들어준다.

 수익(Income): 미션, 가치를 행동으로 옮기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주는 소스.



ICSO 조직을 위협하는 세 가지 붕괴요소를 관리하는 방법

 다양성(Diversify)

프로젝트를 지원하거나 아동에게 스폰서십을 줄 때 한 가지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 의지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 위에 소개한 세가지 붕괴로 인해 조직이 흔들린다면 분명 그 조직은 한가지 비즈니스모델에만 의지하고 있을 것이다. ICSO는 몇가지 비즈니스모델을 더 개발하고 보유할 필요가 있다. 또 세가지 붕괴를 커버할 만한 기술과 역량을 갖춰야한다.


적응(Adapt)

ICSO는 항상 조직에 영향을 미칠만한 것들을 바로바로 파악해야한다. 즉 ‘변화’를 포용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야한다. 현재까지 충분한 성공의 경험이 있다하더라도 앞으로 마주할 새로운 수요를 위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찾고 수용할 수 있어야한다. 어떤 위기가 찾아온 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는 건 매우 느린 대응이다.


혁신(Innovate)

조직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혁신적 접근방식을 개발하거나 자기 조직에 맞는 것을 찾아 그대로 수용할 수 있어야한다. 두 가지의 혁신적인 모델이 있다. 온라인중개(Online brokerage)모델은 비슷한 글로벌 이슈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한다. 또 하나는 사회적기업 모델이다. 이는 수혜자가 자력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적은 규모로라도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댓가를 지불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금을 조성하는 모델이다.


행동하기

리더들은 조직의 모든 혁신가, 사업가들을 보호하고 조직을 이루는 개인 모두에게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한다. ICSO의 지배구조는 다양성과 외부의 조언을 좀 더 수용할 줄 아는 능력중심(Competency-based)로 변화해야한다. 또 전문성을 구축해야한다. 특히 인재를 채용할 때는 새로운 조건과 수요에 능통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과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는데 가치를 두는 것 역시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다시 말해 ICSO는 조직의 가치를 유지하되, 새로운 기회를 찾고 외부의 새로운 수요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다양한 섹터와 네트워크를 쌓는 것은 ICSO의 영향력을 키우고 시민사회의 역할을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다.


본문: SSIR (http://www.ssireview.org/blog/entry/navigating_disruptions)

메인 이미지 출처: international civil society centre (http://www.international-civil-society-cent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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