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첫눈이 내리는 등 이른 추위에도 불구하고 ‘2013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국제컨퍼런스’가 열린 행사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오전에 열린 1부 행사에서는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 약 500여명이 모여 CSR의 새로운 트렌드와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향후 CSR에 대한 방향에 대한 강연으로 진행됐다.

홍일표 국회 CSR정책연구포럼 위원장(새누리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CSR 실천은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갈등의 심화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기업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CSR을 실천한다면 사회 통합과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CSR 전문가들이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연구 및 설문 자료를 가지고 객관적인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 각 기업에서 참석한 CSR 담당자들은 강연 후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 질문을 이어나가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다.

남영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CSR활동은 ‘경제적인 의무→법적인 의무→윤리적 의무→사회공헌 의무’로 발전하는 피라미드 구조인데 국내의 기업의 경우 법·윤리적인 책임은 다하지 않고 사회공헌 의무 활동만 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국내기업들이 모든 단계의 CSR활동을 과제로 안고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보스턴대학 기업시민연구소 소장은 “한국 기업들은 자신의 독특한 가치와 능력, 상황에 맞춰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강연이 종업원과 공동체, 환경, 고객 등 CSR 문화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 구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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