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기업시민 국제컨퍼런스’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페덱스, 웰스파고, 뉴발란스, EY(언스트&영), 구글, UPS, 혼다 등 글로벌 기업에서 600명 이상의 CSR 핵심 임원과 실무진들이 참석해 각사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변화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적응하는 리더십을 어떻게 접목해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센터(BCCCC) 캐서린 스미스 소장은 "이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은 리더십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다"며 "적용하는 리더들(adaptable leaders)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과 비즈니스를 관리하면서 단기, 장기적인 우선순위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 세션에서 전 세계의 니즈와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리더십과 CSR을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해 페덱스, 델, 웰스파고, EY가 발표했다. 브레이크아웃 세션은 임직원 자원봉사 프로그램, 변화의 기회 발견, 공급사슬, 임원과의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및 사회적 임팩트 평가 등 기업들이 초점을 두고 있거나 실무진들이 이슈로 여기는 사안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일부 기업들은 비즈니스의 핵심 강점을 연결시킨 특징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당면한 어려움과 실패,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UPS의 경우, 도로교통법 프로그램(Road Code program)으로 Boys and Girls Club of America와 파트너십을 맺은 UPS의 자원봉사 운전자들이 10대들에게 부주의한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운전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이 세션에서 UPS는 프로그램의 계획, 실행, 어려움, 과정, 커리큘럼,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네트워킹을 통한 도전 과제 공유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낸 활동
기업시민의식을 증진하고 적응 리더십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BCCCC는 다양한 기업 실무자와 임원들이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 산업별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CSR과 지역사회 업무를 실천하면서 당면한 여러 도전 과제를 공유했다.

또 컨퍼런스 참석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 대형할인점 체인인 타겟(Target)이 현장에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국 내 많은 학교들은 정원을 꾸미고 과학, 수학, 언어, 시각 미술의 임팩트에 관심있다. 하지만 일부는 어떻게 건강한 정원을 준비하고 만들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다. 그래서LA 기업들은 매 시즌마다 정원을 꾸미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원용 조립용품(garden-to-table kits)’을 만들어 조립하고 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모여 정원에 필요한 용품을 직접 만들고 꾸몄고, 정원 용품을 지역 내 초등학교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업시민 컨퍼런스는 CSR과 기업시민의식에 대한 학술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CSR과 지역사회, 기업시민 담당자들이 사업을 운영하면서 느낀 실질적인 어려움과 경험,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경쟁하기 보다는 교류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통해 서로를 고취시켜 기업시민의식을 더욱 발전시키는 의미있는 장이었다.

<코스리는 이번 ‘2014 기업시민 국제컨퍼런스’에 연구원들을 파견,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번 국제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세부 내용들은 앞으로 2주에 걸쳐 자세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대표세션과 브레이크아웃세션에서 발표된 10여개 기업들의 사례와 주요 토론내용을 통해 글로벌기업들의 CSR 실천흐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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