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이 연구원] 이 글은 오는 22일 ‘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하는 웨인 비서(Wayne Visser) 박사의 글 ’Ten Web 2.0 Trends Shaping the Future of Business‘를 번역했습니다. 글이 길어 3차례에 걸쳐 나누어 싣습니다.
원리 2- 피어링 (peering)
실행 3- 이해관계자 크라우드소싱

웹 1.0 시대의 기업들은 아직까지도 포커스 그룹(focus group 시장 조사나 여론 조사를 위해 각 계층을 대표하도록 뽑은 소수의 사람들로 이뤄진 그룹), 공청회, 이해관계자 패널과 전형적인 온라인 혹은 기업 내 설문조사가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그들은 외부 조직들의 아이디어 혹은 해결책을 일반적으로 믿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NIH(not invented here자신이 만든게 아닌 것은 배척하는 태도 및 행동) 신드롬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반대로 웹 2.0을 잘 알고 있는 기업들은 세계가 크라우드 소싱의 시대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깨닫고있다.크라우드 소싱이란 용어는 2006년 제프 하우(Jeff Howe)가 만들었는데, 이는 제임스 서러위키(James Surowiecki)가 대중화시킨 ‘대중의 지혜’라는 개념의 초기버전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 개념을 실행에 옮김으로써 미래 기업들은 그들의 명성을 감시하고, 지속가능한 제품 혁신에 대해 피드백을 얻으며,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얻는 과정에서 전문가 대중들을 점점 더 많이 이용하게될 것이다.

이해관계자 크라우드 소싱은 소니 같은 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소니는 (새로운 지속가능한 기술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Open Planet Ideas, FutureScapes 등 2종의 온라인 캠페인과OpenEyeWorld 같은 플랫폼을 활용했다. OpenEyeWorld는 GE가 지속가능성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피드백을 대중으로부터 얻기 위해 사용하기도했다.

실행 4- 파괴적 파트너십(Disruptive Partnership)

기업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부문간(Cross Sector) 파트너십이란 아이디어에 익숙해져왔다. 부문간 파트너십은 UN을 통해 매우 적극적으로 홍보돼왔고,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참여로 붐을 이뤘으며, 2002년 요하네스버그의 ‘지속가능한 개발 정상회담’에서 각광받았다.

하지만 웹 2.0 세계에서 기업들은 더욱 파괴적인(Disruptive) 파트너십에 둘러싸이게될 것이다. 이는 현상유지를 파괴하는 협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그린피스는 팜오일을 생산하기 위해 열대 우림을 남벌한 인도네시아 공급업자를 발견하고, 네슬레의 킷캣(Kit-Kat) 브랜드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치며 소셜미디어를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1년 뒤, 그린피스는 네슬레가 지속가능한 산림을 추구하는 NGO TFT(태스크포스팀)와 의미있는 파트너십을 맺고 삼림 벌채 금지를 약속한 사실을 격찬하기도했다.

파괴적인 파트너십은 다국적 광산 및 자원업체 리오틴토(Rio Tinto 생물다양성에 대한 임팩트를 줄이기 해 국제자연보호연맹), 독일계 화학업체 바스프BASF(독일 원조집행기관 국제협력유한책임회사GIZ와 파트너십을 맺고 석유와 기타 주식의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실행했다), 그리고 네덜란드 바닥재 기업인 Desso (건축가 모임을 활용해 창의적 포럼을 구축했다)가 주도하고있다.

원리 3- 공유(Sharing)
실행 5- 오픈 소싱(Open-Sourcing)

지난 10년 이상 동안 사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소셜 미디어의 폭발적인 증가였다. 하지만 이 혁명은 페이스북에 우리의 휴가 사진을 공유하거나, 트위터에 우리 일상의 세세한 내용을 마이크로 블로깅(micro-blogging 휴대전화나 인스턴트 메시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이나 상황을 간단하게 올리는 행위)하는 것을 훨씬 뛰어넘어 진행되고있다.

그 핵심을 보여주기 위해 제약 산업을 예로 들겠다. 거대 제약 기업들은 그들의 특허받은 브랜드에 너무 비싼 값을 매기고, 값싼 복제약품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10여년동안 매우 곤경에 처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imthKline (GSK)의 앤드류 위티(Andrew Witty) CEO는 말라리아 뎅기열 등 소외 질병(neglected diseases) 치료를 위한 약폼의 지적 재산권과 관련, 자사가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일부 화학품이나 제조공정을 특허 풀(patent pool 복수의 특허권자가 각각 보유하는 특허를 취합해상호간에 또는 제3자에게 공동으로 실시를 허락하는 협정)에 넣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연구자들도 이 지적재산권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유에 앞장서는 다른 사례로는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환경특허 공유(Eco-Patent Commons)와 크레에이티브 커먼스(Creative Commons)의 그린엑스체인지(GreenXchange)가 있다. 이 둘은 모든 기업들이 ‘공익(common good)’,특히 쓰레기, 오염, 기후 변화, 에너지 같은 이슈에 대한 지적 재산을 공유하도록 한다.

실행 6- Wiki-Ratings

웹 2.0 디자인의 또 다른 특징은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의 컨텐츠에 대한 의견을 표현토록 하는 것이다.페이스북에 엄지를 올린 아주 흔한 ‘Like' 표시에서 ‘신선한 레드 토마토’ 對 ‘썩은 녹색 토마토’로 표시되는 미국의 영화정보사이트 rottentomatoes.com의 영화평가시스템까지 다양하다.

현재 우리는 이런 단순한 접근법을 뛰어넘어 기업들의 경제, 지배구조, 사회와 환경 성과에 대해 대중들이 평가하고 자세하게 코멘트를 달 수 있는 위키(wiki) 기반의 드라마틱한 플랫폼으로 이행하고 있다. 그런 혁신적인 플랫폼 가운데 하나가 바로 Wikirate이다. 필립 허크(Philipp Hirche)가 개발했으며 내가 자문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바로 그 플랫폼이다. Wikirate는 평가에서 크라우드 소싱 기법을 사용할 뿐 아니라, 위키피디아와 똑같은 방식으로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따라서,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행위, 혹은 지속가능한 혁신 등은 기업의 wikirating에 거의 즉각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평가 분야에서 다른 개척사례는 GoodGuide, WeGreen, Project Labell과 Scryve가 있다. 그러나 독립연구기관‘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의 ‘평가자 평가’(Rate the Raters) 분석으로 보더라도, 108개 평가 시스템 가운데 어느 것도 Wikirate만큼 민주적이고 투명한 방법론을 사용하지는 못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