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당면한 사회문제들은 시민단체, 기업, 정부 등 각 부문이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벅차다. 너무 복잡해졌고 고도화했으며, 많은 요소들이 난마((亂麻)처럼 뒤얽혀있다. 그동안 문제해결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수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성과를 거두기 힘든 이유다. 이제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들이 사회문제에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있다. 이해당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는 Collective Impact가 힘을 키워나가고있다.
Collective Impact란 무엇인가?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기업, 개인 등 다양한 분야의 조직들이 협력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해결 방법이다. 직역하면 집합적 혹은 집단적 임팩트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인 변화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 사회적기업, 비영리기구, 민간기업들 간의 끈끈하면서도 기적인 파트너십을 토대로 공동의 아젠다에 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방법이다.
해외 Collective Impact 사례 - StriveTogether와 대학, 지자체간 협력
전방위적으로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Collective Impact 사례가 실제로 있을까? 미국의 비영리기구 StriveTogether를 보자. StriveTogether는 미국 신시내티 일대에서 진학률 같은 교육문제를 해결하기위해 10년 동안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일방향적이면서도 단편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들은 신시내티와 노스켄터키의 지역주민들과 함께 2006년 'program rich and system poor'라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프로그램은 지역주민들이 교육에 최우선 공동목표를 둠으로써 본격적으로Collective Impact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StriveTogether와 주민들은 단순히 공동목표를 선포하는데 그치지않았다. 지속적으로 비전을 공유하고, 급여에 대한 소소한 갈등부터 책임소재까지 부담을 나누고, 충분히 입증된 교육모델에 자금을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시내티와 노스켄터키의 대학교와 공립학교, 그 외의 교육기관, 기업,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하는 거대한 협업체계가 완성됐다.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대표들간 모임으로 소통을 유지했으며유치원부터 대학까지의 경쟁력을 지역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하나의 비전으로 뭉쳤다. 모두들 세계 최고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가득찼다. 학생뿐 아니라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흥미와 취향, 적성을 찾는 교육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와 교육을 하고 있다.
국내 Collective Impact 사례 - 포스코 '두근두근 드라이빙'
미국의 경우를 소개했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예가 있을까.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간 협업사례를 생겨나고있지만 그 가운데 Collective Impact라 부를 만한 예는 아직 많지않다. 포스코의 '두근두근 드라이빙'은 그런 면에서 두드러진다. '두근두근 드라이빙'은 포스코건설 · 인천지방경찰청 주최, 인천YWCA 주관으로 운영되는 다문화가족 운전면허 취득 지원사업이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수혜대상자 선정과 학과시험 교육,국가별 통역원을 지원하고 포스코 건설은 교육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