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김지민 기자] 제14회 코스리 포럼이 지난 6월25일 서울 동작구 이투데이빌딩 5층 교육센터에서 코스리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업 CSR 실무책임자가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등 뜨거운 열기속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 아모레퍼시픽 CSV1팀 김태우 매니저는‘ CSR과 홍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CSR 활동을 소개하고, CSR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기업의 목표, CSR 활동이 기업 홍보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김 매니저는 우선 ‘Make up your life’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아모레퍼시픽의 CSR 활동을 소개했다.김 매니저는 “여자에게 외모란 자신감과 자존감이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2008년 여성 암환자들에 대상으로 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특히 ‘핑크리본 캠페인’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 소외 계층에 유방암 치료비 및 검진비 지원, 유방건강 강좌 개최, 핑크리본 마라톤을 통한 대중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유방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왔다”고 소개했다. 김 매니저는“여성이 경각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핑크 제네레이션을 운영했다”며 “핑크 리본의 핵심은 자가 검진과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 자금을 대출해주고 경영지원도 해주는 마이크로 크레딧(소외계층을 위한 소액대출) 사업 ‘희망가게’와 관련, 김 매니저는 “아모레퍼시픽이 꾸준히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지만 수혜자의 인권 등 고려요소 때문에 널리 홍보하지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외홍보에 대해 김 매니저는 자사의 ‘사회공헌 포털’ 개설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이 여러 갈래로 진행하고있는 사회공헌 활동 사이트를 한 곳에 모았고,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관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해관계자들이 사회공헌 포털이 들어와 한눈에 볼 수있도록 한 것. 그는 “외부와 소통을 잘 하는 것이 곧 홍보를 잘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포털을 통해 수혜자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중요’했음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할머니들에게 네일아타를 해주거나 화장을 해주는 일은 우리가 간과했으나 수혜자들은 중요하게 여겼다. 이런 일은 아모레퍼시픽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과거엔 무슨 물품을 줄까만 고민했으나 이젠 포털내의 ‘도와주세요’라는 코너를 통해 실질적으로 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됐다”고 김 매니저는 말했다.

김 매니저는 사내 소통의 중요성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내 첫 일과는 수혜자분들의 감사편지를 편집하는 것이다. 이를 사내 홈페이지에 게시해 해당 팀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준다. 물론 칭찬은 항상 구체적인 팀명, 행동을 적시한다.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CSR에 대한 회사내부 인식이 달라져야 외부활동에 대한 인식 역시 바뀔 수 있다. 이런 내외부의 상호교류가 있어야 진정한 홍보가 되고 진정한 사회공헌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도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한 질의에 김 매니저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없으면 홍보는 회사를 포장하는 일로 변질된다”며 “우리 회사가 실제로 이러하다라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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