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게바라 기획사는 어떤 일을 하십니까? 저희는 저희가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이진규 기자] 거창하게 ‘대표님’ 소리를 듣기보다 아직은 어디서나 친근한 ‘오빠’이기를 자처하는 실천형 청년 기획가 ‘최게바라 기획사’ 최윤현 대표를 만났다.


‘최게바라 기획사’는 ‘어제 상상하고, 오늘 기획하며, 내일 실행한다’는 슬로건아래 활동하는 청년중심 사회적기업이다. 지난해 5월 설립이후‘참웨딩’, ‘불꽃쑈’, ‘남북청년토크’ 등 신선함과 유쾌함에 감동까지 버무린 아이템들을 세상에 내놓으며 순항중이다.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Che Guevara)를 존경해 최게바라를 자처한다는 최 대표는 “외로운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Q. 외로운 친구들이란 어떤 친구들을 의미하는가?

- 대학 다닐 때, 앞으로 취업하는 대신 정말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꿈꾸고 도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를 만나기 어려워 외로움을 느꼈다. 외로운 친구들이란 꿈꾸고 열정을 불태우지만 혼자인 것 같아 외로워하는 청춘들이다. 그 때 결심했다. “먼저 외로워 본 사람으로서 이런 외로운 친구들을 연결해줘야겠다. 그들과 함께 꿈꾸며 나아가면 좋겠다”고.


Q. 최게바라 기획사에서 최근 진행했던 ‘따뜻한 결혼식’이 주목받았다.

- ‘참웨딩’이라 부르는 ‘따뜻한 결혼식’은 갖가지 이유로 예식을 올리지 못한 2030세대 부부들을 위해 결혼식을 치러주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이후 기획과정을 거쳐 대상을 6070세대 어르신들로 바꿨다. 지난 6월13일 한쌍의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를 모시고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성공적으로 결혼식을 치렀다.


 Q.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비용과 인력은 어떻게 충당하나?

- 우리 회사는 돈을 벌기보다 쓰는데 주목한다. 대부분의 행사는 비용을 아껴가며 알뜰하게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함께 회사를 시작한 친구들이다. 자금은 자비로 충당하거나 주변 분들의 소액 투자로 마련하고있다.

Q. 어떻게 돈을 쓰는게 최게바라 기획사 기준으로 ‘잘 쓴 것’인가?

- ‘참웨딩’을 예로 들겠다. ‘참웨딩’은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행사였다. 거기서 수익이 발생하지도 않았다. ‘수익’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의 지출은 실패다. 그러나 ‘청년들의 실천으로 행복을 증진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만들고 확산하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성공적인 지출이다. 최게바라의 생각은 후자에 있다.

Q. 청년들의 꿈과 관련해 소개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 ‘불꽃쑈’다. 사람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꽃을 일으키자는 의미로 만든 토크쇼인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즐거워한다. ‘외로운 친구들’이 자신과 비슷한 꿈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이기에 특별하다. 사회적 미션을 공유하고, 친구나 동료, 멘토가 될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기에 소중하다.

또 하나는 ‘남북청년토크’다. 남한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과 새터민 청년들이 한데 어우러져 ‘사람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새로운 가치들을 발견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새터민 소녀의 사랑 이야기, 새터민 청년의 꿈과 비전 등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와 진행자로서 놀랄 때가 많다.

Q.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들려주고싶은 얘기는?

- 최게바라 기획사의 행사는 ‘보다 행복한 개인’과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이 ‘능동적’이고 ‘자주적’으로 행동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시대 청년은 약하지 않다. 충분히 스스로 행복을 창조할 역량을 갖추고있다. 기쁨과 열정과 사명이라는 가치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행복’과 ‘정의’를 모두 얻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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