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회적기업가들은 영리, 혹은 비영리 가운데 어떤 구조의 사업을 운영할지 결정하기에 앞서 4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업을 일으키려는 동기, 사업체의 타겟마켓, 자본조달 계획, 통제방법 등을 확실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CAPITAL-자본

투자자 혹은 대출기관에 원금과 추가적으로 얻은 수익을 돌려주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 돈을 끌어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자본을 끌어오지 못할 것 같다면 당신은 정말로 진지하게 비영리 조직을 고려해야 한다. 적은 자본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추진 속도를 늦춰야한다.


사업을 시작하는데 얼마큼의 돈이 필요한가?

당신의 상상보다 적은 양의 돈으로 시작해 천천히 사업을 일궈나가는 것은 어떠한가? 혹시 사업을 열기 전에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 발생하는가? 만약 당신에게 필요한 자금의 양과 사용 시기를 조절할 수 있기만 하다면 당신은 지금 자본을 구할 방법들을 찾아봐야 한다. 예를 들어 10만달러가 필요하다면 돈을 끌어올 방법은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수천만 달러가 필요하다면 돈을 조달할 방법은 급격히 줄어든다.


사업을 계속 유지하고 성장시키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처음 2년, 5년 그리고 10년이 지날 때마다 필요한 자본금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만약 운이 좋지 못해 사업이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면, 사업의 수익성(영리일 때)이나 지속가능성(비영리일 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본을 끌어와야 한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거나 조직의 규모를 확장하고 싶다면 많은 자본을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


부채(빚)는 영리, 비영리 사업체에게 대출상환의 담보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옵션이다. 주택분야나 마이크로크레딧 분야 같이 큰 자산으로 시작되는 사업은 대출을 얻기 쉬운 편이다. 또 외상매출금(미수금)이 있는 기업일수록 적은 양의 운영자본대출도 가능한 편이다.


세금혜택이 기업의 생존여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가?

비영리단체는 세금면제의 혜택을 받는다. 그렇다면 큰 수익을 얻지 못하거나 자본이 적은 벤처기업의 경우는 어떨까? 만약 수입구조와 세금면제가 기업의 생존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비영리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옳다. 당신의 주된 사업의 자산이 ‘박애주의’라면, 세금면제는 자본을 늘리는데 유리할 것이다. 때때로 정부는 비영리조직만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부의 지원체제가 사업의 생존여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면 비영리조직으로 사업을 꾸리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CONTROL-규제/통제

영리와 비영리 구조는 매우 다른 규제와 관리방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사업에 얼마의 규제를 둘 것인지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영리조직이 비영리조직에 비해 좀 더 융통성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비영리체제를 유지하는 데는 많은 조건과 제약들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사업에서 ‘비밀유지’가 얼마나 중요한가?

영리기업의 사업 정보는 보안이 필요하다. 납세신고, 급료, 이익, 사업계획 등 보안이 필요한 정보들이 있다. 몇몇 기업가들에게는 사적인 질문이 되기도 하고 다른 기업가들에게는 경쟁우위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비영리조직은 영리조직보다 훨씬 더 높은 ‘투명성’이 요구된다. 때문에 미국내부의 모든 비영리조직은 납세신고내용을 자세히 기록하고 공개해야하며, 자본, 수입, 지출, 고위층 임원 연봉까지 고지해야한다. 비영리 조직은 누구나 이런 정보에 대해 쉽게 접근하도록 인터넷에 밝혀야한다.


당신 스스로 자금을 모아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가?

당신 스스로 완벽하게 사업을 통제할 수 있다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수익분기점에 맞게 사업운영을 할지, 배당금을 전혀 나누어주지 않을 것인지, 자선을 위해 이익을 포기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하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업을 운영하고 통제하기로 했다면, 그들과 함께 ‘선택’해야 한다. 가족들이나 가까운 친구들 그리고 당신의 멘토와 파트너를 맺어 사업하는 것이 때로는 좋지만 공과 사를 구분해야한다. 돈과 관련된 논쟁은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통제권한을 나누어 갖는 것에 대한 토의가 사업초반에 이루어질수록 분열가능성을 줄여준다.


투자자들과 통제권을 공유할 필요가 있는가?

일반적으로 사업의 최고권위는 이사회에 있다. 투자자들은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기도 없기도 한데 만약, 배당 등 이익환수에만 관심을 두는 투자자와 함께 일한다면 당신의 통제 권한 역시 감소한다. 당신은 투자자들이 최고의 이윤을 내도록하는 중대한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라고 부르는데, 당신의 이익보다 투자자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의무다. 미국에서는 최근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사업형태에 포함시키고, 주주들의 이익이 환경과 같은 사회적 이익과 균형을 이룰 경우에 한해 그 이익을 보호해주겠다는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리스크에 따른 보상을 신속하게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나 대여자로부터 자본를 받는 것은 여전히 복잡한 문제다.


일반 대중들과 통제권을 공유할 필요가 있는가?

만약 당신이 비영리 조직을 운영한다면 이사회는 공익을 위해 일할 것이다. 기업가로서 당신이 혼자 통제할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지 결정해야한다. 기업의 운명이 당신의 손에 달릴지, 다른 이들의 손에 달릴지 말이다. 설립자들은 임원들에 의해 쫓겨나기도 한다. 파트너, 투자자, 이사회를 구성할 때, 당신과 같은 비전을 꿈꾸는 자인지, 얼마큼 믿을 수 있는지 확실히 해야한다.

출처 : http://www.ssireview.org/articles/entry/for_love_or_luc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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