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A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3기로 선발된 소셜 벤처다. 외국인과 채팅을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ELLA에 소속된 튜터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대학생이나 고학력 미취업자들. 1시간동안 한국인들과 카카오톡으로 채팅하면서 영어 문장을 첨삭지도해주거나 더 나은 표현을 알려준다. TELLA 서비스를 통해 우간다에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우간다는 교육환경이 열악한데다 교사들의 사명감이 낮아 고등교육 이수율이 50%에 못미친다. 어렵게 학력을 갖췄더라도 높은 실업률로 인해 만족할만한 일자리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TELLA 조호연 대표는 해답을 영어 튜터링 서비스에서 찾았다.

“친구들과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중 고학력자인 아프리카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이들이 한국의 영어교육 시장에 진입하면 충분히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 채팅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주 2~5회 이루어지고 있다. 조 대표는 영어를 공용어로 쓰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IT가 가장 잘 발달한 우간다의 장점과 영어학습에 열광하는 한국의 니즈를 접목시켰다. 아프리카 특유의 발음으로 인해 음성전화보다는 채팅형식의 튜터링 사업을 선택했다.

“한 때 펜팔문화가 한국사회에서 자리잡았듯 채팅형식 튜터링도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조 대표는 지난 10일 TELLA 서비스를 공식런칭했다. 한국인의 실제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2월 한달간 무료 서비스를 진행해 교육 아이템을 구체적으로 선정하고, 4월까지 300명 이상의 서비스 이용자를 구축하는게 목표다.


TELLA는 우간다 현지에 있는 BPO센터(우간다 정부의 ICT부서와 그 산하기구인 NITAU-National IT Assistant of Uganda가 소유하고 있는 IT 비즈니스 센터)로부터 IT 지원을 받고 있고, 현지 인력지원업체를 통해 우간다의 고학력 미취업자들을 합법적으로 고용한다. 대학생들은 파트타임으로, 졸업자나 실업자는 풀타임 튜터로 활동할 예정.

“우간다는 1차 산업이 발달한 국가입니다. 원조중심의 지원보다는 고부가 가치가 있는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서비스업 중심의 3차 산업을 발달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조 대표는 TELLA의 임팩트와 소셜 미션을 설명했다.

하지만 저렴한 서비스 비용에도 불구, 이용자들이 튜터링의 질을 의심하거나 아프리카인의 영어 실력을 믿지못한다면 TELLA 서비스가 벽에 부딪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온라인 테솔 자격증 보유자나 영문학, 저널리즘 전공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고객들이 원하는만큼 튜터의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TELLA는 KDB나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며 MYSC가 기획 및 운영을 맡은 ‘Pioneer Village-The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사회적기업 지원범위에 해외사업이 제외돼있지만 'The 나눔‘ 프로젝트는 TELLA 비즈니스에 적합한 지원을 제공해 줄 수 있었다. 조 대표는 “프로젝트의 다양한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사업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며 “사업의 다양한 방법론을 배우면서 발견한 다양한 니즈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수행했던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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