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인 트루코스트(Trucost)는 지난 2013년 리포트에서 값을 매길 수 없는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의 규모를 비용개념으로 추산했다. 그 결과, 2009년 현재 자연자본 총량은 최소 7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은 1조9000억달러, 대지는 1조8000억달러,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비용은 2조7000억달러로 각각 계산했다.

2011년 리포트에서 제약기업 머서(Mercer)는 향후 20년동안 기후정책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10%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기관투자가들에게 경고했다. 머서는 올해 이 리포트를 업데이트해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나온 여타 보고서들도 기후변화로 인한 악영향이 커지고, 잠재적 재무 리스크가 늘어나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자연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라는 저널은 ‘기온이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더 엄격한 정책이 등장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저자인 스탠포드대학의 프랜시스 무어(Frances Moore)와 델라베인 디아즈(Delavane Diaz)는 “극한기온 시나리오에서조차 그 충격을 무시한 채 지속적인 국내총생산 성장이란 가정을 고치지않는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있다”고 말했다. 이런 함정을 피하기 위해 저자들은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 TFP 노동, 자본 다양한 생산요소들에 의해 산출되는 가치를 측정하는 개념)과 자본상각(capital depreciation) 등 2가지로 경제성장률을 서술하고 있다.

보고서는 윌리엄 노드하우스(William Nordhaus)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을 위해 개발한DICE(Dynamic Integrated Climate-Economy) 모델을 사용한다. 저자들은 “DICE 모델을 활용한 이전 연구들은 기후변화가 경제성장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주긴 했지만, 실제 결과의 충격수준을 제대로 측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험적 추정을 통해 저자들은 기후변화가 가난한 나라들에서 경제성장률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파괴적 임팩트가 개도국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며, 기후변화 완화 노력을 지체할수록 상황이 더 나빠지고 비용도 급격히 불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저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탄소배출을 근절함으로써 글로벌 기온변화를 섭씨 2도 이내로 안정화하는게 최적의 기후정책이다. 탄소의 사회적 비용은 이전 추정보다 몇배나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http://www.socialfunds.com/news/article.cgi/4106.html

http://www.nature.com/nclimate/journal/v5/n2/full/nclimate24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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