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UN 사회책임투자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PRI)의 수장인 제임스 기포드(James Gifford)는 주주참여와 관련해 전통적으로 미국과 영국이 상당히 다르게 접근한다고 지젹했다.당시 그는 “미국과 영국에서 주주결의와 관련해 문화적 차이가 있다. 미국에선 이게 더 일상적인데 그 이유는 기업문화가 대립적일뿐 아니라 소수 주주의 권리가 더 약하기 때문”이라고 기술했다.

이후 ‘기업책임에 관한 범종교 센터’(Nations’ Interfaith Center on Corporate Responsibility, ICCR) 같은 미국기반의 지속가능성 투자자들은 주주결의에 앞서 기업과 대화를 우선시하는 영국 모델에 더 다가섰다. 그러나 신의성실의무(fiduciary duty 기관투자가는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투자자의 신뢰와 기대를 배반해선 안된다는 원칙. 기업 경영의 대리인인 경영진이 주주들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이른바 주인-대리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기금, 펀드 기관투자가가 경영진을 감시토록 한다) 이슈와 연계, 촤초자산(stranded assets 감가상각을 마치기 전에 이미 노후화함에 따라 장부상 가치보다 시장가치가 낮아진 자산)을 둘러싼 금융리스크 문제로 인해 지금은 영국의 지속가능성 투자자들도 주주결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BP와 셸을 둘러싸고 총 182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한 기관투자가들이 연합해 2건의 주주결의를 내놓았다. 2012년 CCL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구성한 A연합은 두 회사에 대해 ‘리스크가 점증하는 환경요인을 반드시 연례 리포트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두 회사는 FTSE100기업 가운데 탄소발자국이 가장 큰, 즉 최대의 탄소배출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업이다

주주들이 요구하는 공개범위는 다음과 같다.


  • 지속적인 탄소배출 관리

  •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s , IEA’s) 시나리오에 따른 자산포트폴리오 복원

  • 저탄소 에너지 연구개발과 투자전략

  • 전략적 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s, KPIs)와 경영진 인센티브

  •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책


주주결의에서 BP와 관련된 부분을 보면 “저탄소 체제 이행을 이유로 영국의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모인 것은 총체적 리스크관리, 경제시스템 변화에 동참해야할 신의성실의무, 장기 투자자의 목소리 확대 등 다양한 목적을 갖는다”고 한다.

영국의 ‘교회투자자그룹’(Church Investors Group 교회와 관련된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영국의 비영리기구) 회원들이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오늘날 주주결의는 주주가치 창출, 투자리스크의 단기적 측면과 장기적 측면 사이에 균형이 필요함을 반영한다”고 한다.

ICCR의 회원이기도 한 ‘머시(Mercy)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와 ‘기독교인 투자서비스’(Christian Brothers Investment Services, CBIS)는 미국기반의 주주연합 가운데 하나다. CBIS의 사회책임투자 부국장인 줄리 태너(Julie Tanner)는 최근 이메일에서 “BP와 셸은 FTSE100에서도 탄소발자국에 관한한 최고순위에 올라있다. 지난 수십년간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핵심역할을 할 힘을 갖고있었다. 두 회사는 북극, 심해, 오일샌드 등에서 석유추출 기법 개발로 이제 상당한 댓가를 치러야할 처지다. 투자자들은 기후변화가 투자에서 핵심적인 리스크를 만들어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 감소도 마찬가지로 걱정이고 재생가능에너지의 성장도 도전이다. 주주결의에서 요구하는 정보공개 유형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더 잘 관리하고 주주가치를 지키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http://www.socialfunds.com/news/article.cgi/41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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