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손병태 한국웹소설산업협회장. 전중연 미디어SR 대표,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성인규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장, 이훈영 툰플러스 대표 사진 : 구혜정 기자
왼쪽부터 손병태 한국웹소설산업협회장. 전중연 미디어SR 대표,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성인규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장, 이훈영 툰플러스 대표 사진 :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구글의 결제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는 콘텐츠 생태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데 정치권과 업계 관계자들이 의견을 모았다.

미디어SR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구글 인앱 결제와 콘텐츠 생태계 변화`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은 앱마켓 사업자의 결제 정책 변경이 전체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안정적 유통 시장의 조성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희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 콘텐츠는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인의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며 "한국의 콘텐츠 생산 기업이 대부분 영세하다는 점과 이로 인한 소수의 대형 플랫폼과 제작사 간의 불균형은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구글이 플랫폼 수수료를 인상하고, 인앱 결제 강제화를 시도하면서 업계 종사자들의 염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안정적 시장 환경 조성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영찬 더물어민주당 의원도 연이은 격려사에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여러분들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 과감한 의견을 적극 개진해 주면 깊이 새겨듣겠다"고 밝혔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은 `구글 인앱 결제 강제와 웹툰 산업 현황`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결제 방식을 강제하고 30%의 수수료를 고정하는 것은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쓴 개발자, 창작자, 소비자 모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화 문제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 관계자를 한목소리를 내게 만들고 있다"며 "구글은 서로 다른 입장과 역할을 가진 이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모든 협회와 단체가 공동의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이어 "구글의 정책은 소비자들의 서비스 이용과 비용에 대한 선택권도 제한하게 되며 이는 콘텐츠 가격의 상승과 창작자들의 수익 감소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짚어냈다.

구글 인앱 결제 폐해에 따른 생태계 변화 점검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는 손병태 한국웹소설산업협회 회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성인규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회장, 이훈영 툰플러스 대표가 자리했다.

토론자들은 구글 인앱결제 강제화가 디지털 스토리 콘텐츠 산업 전체의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잠식하여 심각한 악영향을 줄 거라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패널토론 좌장을 맡은 손병태 회장은 "K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콘텐츠의 질"이라며 "소비자들을 가장 챙겨야 하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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