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관, 29일 축사 통해 구글 인앱정책 ‘커다란 변수’ 규정

"산업과 정부의 힘 합쳐서 대한민국 콘텐츠 힘 키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구혜정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구글 인앱 정책으로 인해 우리 콘텐츠 산업이 변화의 목전에 도달했다”며 돌파구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희 장관은 29일 오후 미디어SR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막한 ‘구글 인앱 결제와 콘텐츠 생태계 변화 포럼’에서 동영상 축사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오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 우리는 콘텐츠의 위대한 힘을 느끼고 보았다”면서,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영화 ‘기생충’, 대한민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윤여정) 배우를 배출한 영화 ‘미나리’, K팝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가 우리의 자부심이 되기 이전에도 한 곡의 노래, 한 편의 영화, 한 장의 글은 우리의 희망이었고, 이제 우리 콘텐츠는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인의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은 126조원을 훌쩍 넘으며 세계 7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다”며 “특히 사상 처음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며 고용창출과 같은 새로운 기회의 창출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그러나 산업의 갑작스러운 성장은 다양한 문제들을 불러오곤 한다”면서, “한국의 콘텐츠 생산 기업이 대부분 영세하다는 점과 이로 인한 소수의 대형플랫폼과 제작사 간의 불균형은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부실한 콘텐츠 산업 기반은 소규모 기업들의 존폐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특히 창작자들의 사회적 안전망까지 무너뜨릴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황 장관은 구글의 인앱 결제 정책은 커다란 변수임이 분명하다면서, 구글의 행보에 정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산업 환경의 변화는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번 포럼과 같은 자리가 지속된다면 가뿐히 돌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오늘 함께해주신 여러분과 정부의 힘이 더해져 대한민국 콘텐츠의 힘이 더욱 강력해지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임을 고려해 최소 인원만 행사장에 참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