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3.5%↑…수출 2%↓, 4분기만에 감소

연간 목표치 '4% 성장률' 달성에도 '청신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민간소비 회복의 영향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연간 4% 성장률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3%, -3.2%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번 2분기 성장세는 민간소비의 회복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서비스(오락, 음식숙박)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며 3.5% 증가했다. 민간소비 성장률 3.5%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또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늘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반면 수출은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2.5% 줄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 조건 악화로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성장했다.

한편,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4.0%)의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올해 2~4분기별 성장률이 0.6%대 중후반 수준만 유지할 수 있다면 연간 4%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2분기 성장률이 0.7%임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을 위한 한번의 고비를 넘은 셈이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변수가 여전한 만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의 변수가 나온 만큼, 향후 공개될 3분기 성장률이 연간 목표치 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