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과 스폰서십 체결한 '황선우', '박인비', '여서정' 등 금빛 질주 이어갈 듯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금융 스포츠 유망주 장학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황선우, 비웨사, 박원진, 배윤진, 최명진,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김진영 KB금융지주 브랜드ESG 총괄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B금융그룹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금융 스포츠 유망주 장학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황선우, 비웨사, 박원진, 배윤진, 최명진,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김진영 KB금융지주 브랜드ESG 총괄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B금융그룹

[미디어SR 임은빈 기자] 지난 23일 많은 우려 속에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개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뤄지는 이번 올림픽은 열기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금융업계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은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할 전망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보니 올림픽과 관련된 이벤트나 마케팅을 하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다만 한국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전통적으로 국가대표 후원사다. '피겨 여왕' 김연아, '골프 여제' 박인비, '체조 요정' 손연재 등을 비롯해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른 선수들을 유망주 시절 때 일찍 후원해 이들을 정상에 올린 탁월한 안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KB금융의 안목이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진면목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후원하고 있는 남자 수영의 황선우(18·서울체고)는 지난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조 1위는 물론 전체 5개조 39명의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1분44초80을 넘어서는 한국 신기록이다. 11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박태환의 기록을 황선우가 0.18초 줄였다.

황선우는 26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도 2조 4번 레인으로 출전해 1분45초53을 기록하며 2조 5위, 전체 16명 중 6위에 오르며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은 27일 오전에 열린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체조 은메달 리스트이자 '뭉쳐야 찬다' 멤버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 여서정 선수도 KB금융이 후원하는 선수다.

여서정은 지난 25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 도마 종목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800점을 기록하며 전체 5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라섰다.

여서정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밝게 된 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선수를 후원할 때에는 외모나 인기 같은 상품성보다는 성실성, 희생정신, 나눔의 자세, 정신력 같은 인성 부분을 철저히 관찰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은행도 여자프로농구단의 전주원 코치를 비롯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3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전주원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에서는 코치를 맡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한국인 여성 최초로 올림픽 구기종목 사령탑을 맡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에 진출했다. 우리 대표팀은 세계랭킹 19위로 같은 A조에 속한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여자 농구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한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직행하고, 3개 조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나머지 8강행 티켓을 가져간다.

조별리그를 치르는 팀들과 비교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1승을 따내고 3위를 노려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이 우리나라 최초로 1958년에 창단한 여자농구팀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 구기종목 국가대표팀 감독을 배출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우리은행 소속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5회 연속 올림픽 Top10'이라는 대한민국 목표 달성을 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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