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블레이드 앤 소울' 앞세워 리니지 의존도 낮춰

넥슨, 신작 3종 출시하는 등 하반기에 총력전 태세

넷마블, '팬심'과 자체IP 내세우며 성장세 견인 나서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CI. 이미지. 각 사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CI. 이미지. 각 사

 

[미디어SR 최문정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이른바 3N이 긴 침묵을 깨고 신작 출시를 예고, 하반기 게임대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2' 공식 출격

 

블레이드 앤 소울2 출시 예고 포스터. 이미지.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2 출시 예고 포스터. 이미지. 엔씨소프트

3N 하반기 신작 랠리 첫 주자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다. 엔씨는 오는 8월 중 ‘블레이드 앤 소울 2(이하 블소2)’를 출시키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김택진 엔씨 대표를 비롯한 개발진이 직접 쇼케이스에 등장해 게임을 소개한 지 꼬박 6개월 만이다.

6개월 간 이어진 블소2 사전예약에는 이미 400만명 이상이 몰렸다. 사전 캐릭터 생성이 4월에 시작되자 오픈 서버가 연거푸 마감되는 등 유명세도 톡특히 치렀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블소2 사전예약과 캐릭터, 문파 생성 이벤트를 종료했다. 사전예약 기간 중 진행한 미니게임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 교환도 마무리됐다. 총 5종의 인게임 의상도 공개했다. 블소2에 등장하는 3개 종족(진, 곤, 린) 캐릭터가 각 의상을 착용한 모습을 360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엔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전예약을 마감한 것은 출시 준비가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출시 날짜는 미정이지만 8월 중 출시는 가능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블소2는 동명의 PC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이다. 간판 게임 ‘리니지’ 중심의 엔씨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구원투수라는 내·외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 증권 애널리스트는 “블소는 (30대 이상 남성 대상의) 리니지 IP와 달리 상대적으로 젊은 게이머, 여성 이용자들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신규 대작 게임에 대한 대기 수요가 크기 때문에 블소2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맏형' 넥슨, 퍼블리싱ㆍ신작으로 주도권 유지

올해 상반기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직원 전환배치 등 이슈로 골머리를 앓으며 고비를 넘겨온 넥슨 역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부터 애니메이션 등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와 그래픽의 게임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하반기 넥슨은 2개의 퍼블리싱(게임 배급) 게임을 동시출격하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와 ‘그랜드체이스’ 등을 제작한 KOG의 신작 ‘커츠펠’이 바로 넥슨의 필살기인 셈이다. 

코노스바 모바일 사전예약 포스터. 이미지. 넥슨
코노스바 모바일 사전예약 포스터. 이미지. 넥슨

넥슨은 이미 지난 6일 코노스바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원작 일본 라이트노벨과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을 바탕으로 이 세계로 넘어간 주인공이 동료들과 펼치는 모험담을 담았다. 애니메이션 원작 게임인 만큼 일러스트와 라이브 2D를 앞세운 캐릭터가 특징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시 음성녹음 작업에는 일본 원작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성우들을 그대로 기용해 목소리를 살렸다.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GSTAR, 지스타)에서 출시를 예고한 ‘커츠펠’ 역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커츠펠은 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앞세운 PC 기반 액션 배틀 게임이다. 보스를 상대하는 플레이, PvP(이용자간 전투·Player versus Player) 등 다양한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크노스바 모바일의 정확한 출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하반기 내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게임 출시와 관련된 내용은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흥행 IP ‘카트라이더’ 신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공개될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기존 카트라이더의 캐릭터와 손쉬운 조작법을 활용한 온라인 기반 대전 액션 레이싱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한 고해상도 그래픽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PC와 콘솔의 ‘크로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콘솔게임 이용률이 높은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는 것이 넥슨측의 설명이다.


'제2의 나라' 함박웃음 넷마블, 하반기엔 팬심공략

지난달 다중접속모바일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 나라’로 올해 대작 출시 스타트를 끊은 넷마블 역시 게임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이미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콘텐츠를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 사전예약 페이지. 이미지. 홈페이지 갈무리
마블 퓨처 레볼루션 사전예약 페이지. 이미지. 홈페이지 갈무리

넷마블은 지난달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RPG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현재 넷마블은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의 IP를 사용한 게임이다. 전투를 통해 슈퍼 히어로를 성장시켜 다른 이용자와 협동 혹은 경쟁하며 ‘다크존’, ‘오메가 워’, ‘블리츠’ 등 다양한 평행세계를 오갈 수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캐릭터 ‘타이니탄’을 활용한 게임인 ‘BTS 드림’ 역시 올해 4분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리듬액션과 하우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넷마블의 자체 IP ‘세븐나이츠’ 시리즈의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하 세나 레볼루션)’ 역시 올해 4분기 출격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지스타에서 공개된 세나 레볼루션은 실제감을 앞세운 전작 세븐나이츠2와 달리 카툰 풍의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넷마블은 사전예약을 시작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글로벌 출시, 세나:레볼루션의 한국·일본 출시가 예정돼 있어 부진했던 1분기를 딛고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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