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4시 사이 사고 최다...20대 운전자 민감도 높아

현대해상 광화문 본사 전경. 사진. 현대해상
현대해상 광화문 본사 전경. 사진. 현대해상

[미디어SR 임은빈 기자] 현대해상은 불볕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여름철 고온다습 현상으로 인한 타이어펑크, 불쾌지수 등과 교통사고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여름철(6~8월)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23만3000건을 분석한 결과, 폭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타이어펑크사고는 기온이 30℃ 이상일 때가 그 이하일 때 보다 66% 증가했고 타이어 교체를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3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이어펑크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12.3배 높고, 중상자 발생률도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폭염이 이어질 때에는 차량점검은 물론 운전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미디어SR에 "기온이 30도일 때 노면은 70도 정도의 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이어로 전달되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 압력보다 10~20% 정도 높게 하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마모된 경우에는 미리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장마 이후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쾌지수 상승과 교통사고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소가 지난 2년(2019~2020년) 동안 전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불쾌지수가 80이하일 때 보다 80초과일 때 사고가 15% 증가했다.

불쾌지수가 80이 넘는 날에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4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20.7%)했으며 20대(+7.4%p)와 60대(+1.9%p) 운전자를 중심으로 사고가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박사는 "작은 불쾌감에서 시작한 운전자간 시비나 교통체증은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여름 휴가철에는 불쾌지수와 사고간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운전 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박사는 이어 "여름철 차량 운행시 장시간 에어컨을 켜놓으면 졸음운전 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은 20~23℃를 유지하고 1시간에 10분가량 창문을 내려 환기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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