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2분기 실적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 경신

중간 배당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

제공 : 우리은행
제공 : 우리은행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상반기 1조 4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2분기 실적 역시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은 2021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1조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4.9% 급증한 수치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3073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반년만에 지난해 연간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유력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주사 전환 3년차에 접어들며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 및 건전성 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자료.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자료. 우리금융그룹.

우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이익은 사상 최초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하며 상반기 기준 4조439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4% 성장했고, 이자이익은 수익구조의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3조 3226억원을 달성했다.

자산건전정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7%, 연체율 0.26%을 보이며 ‘역대 최저 수준’의 관리에 성공했다. 또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5%, 163.0% 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그룹 이자이익과 대출현황(은행). 자료.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이자이익과 대출현황(은행). 자료. 우리금융그룹.

한편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지난 6월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가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중간배당과 관련해 우리금융측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 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중간배당을 포함해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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