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사고 사망자 9명.... 광주재개발 현장서 철거중인 상가 건물 붕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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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해 2분기 동안 건설사고에서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2분기 현장 사고로 인한 사망자 최다를 기록한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로 총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지난달 9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상가 건물이 붕괴하면서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로 인한 결과다. 

이어 대우건설에서 총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나머지 현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대방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대보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에서 1명씩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이번 분기부터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사의 하도급 회사명을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하도급사 중에는 한솔기업,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 동신피앤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 공산건설, 삼광건설 등 9곳에서 사망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분기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3명이 사망한 한국도로공사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서는 각각 2명씩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11개 대형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 오는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당연히 사고가 없으면 좋겠지만,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까지 건설사가 책임지는 것은 너무 지나친 처사이기 때문에 세밀한 수칙 기준으로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올해 1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건설사의 163개 건설현장에 대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특별·불시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총 157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으며,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에 대해서는 지방국토관리청의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발표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뿐 아니라 하도급사까지 공개해 더욱 책임있는 현장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부실 등으로 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시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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