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내달 6일 상장 앞두고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회 진행

윤호영 대표, "카카오뱅크의 궁극적 목표는 리테일 금융 1등" 강조

'중저금리 대출 확대-플랫폼 고도화'등 구체적인 청사진도 밝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카카오뱅크.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하며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

오는 8월 6일 주식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대표는 20일 진행된 IPO 관련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상장에 나선 카카오뱅크의 행보가 과연 윤 대표의 말처럼 금융권 전반에 어떠한 혁신을 가져올지 눈길이 쏠린다.

카카오뱅크는 20일 ‘IPO PRESS TALK’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뱅크의 현재 상황과 상장 후 그려나갈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7월 27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상품·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러한 혁신을 기반으로 현재 카카오뱅크는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인 1615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335만명 수준으로 금융 모바일앱 부문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증가추세와 높은 활동성은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사용하는 고객들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카뱅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난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조원 가까이 늘어났고,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라며 “이는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사용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달 6일로 예정된 상장을 동력 삼아 ‘1등 리테일뱅크’가 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향후 성장 지향점으로 ▲No.1 리테일뱅크 ▲No.1 금융플랫폼을 꼽았다. 윤 대표는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도 확장한다. 현재 운영 중인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등의 사업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또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 및 서비스는 물론, 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도 선보일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오른쪽)가 IPO 프레스톡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오른쪽)가 IPO 프레스톡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뱅크.

또 다음 달부터는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과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신용대출 경쟁력의 핵심인 신용평가모형 개선을 위해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강화하는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총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 3000원부터 3만 9000원 사이로, 최대 약 2조 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 확정일은 22일이며 청약일은 오는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다.

공모로 조달할 자금은 카카오뱅크의 미래 방향성에 맞춰 사용된다. 우선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 인력 확보 및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금융기술의 R&D, 핀테크 기업의 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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