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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서울 일부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데 이어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은평구 불광5구역 사업시행 인가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청은 최근 미아3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439 일대 미아3촉진구역에는 연면적 15만7885㎡에 12개동 1037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임대주택 179가구도 예정돼 있다. 정비기반시설로 도로 1만1433㎡, 공원 3156㎡도 설치된다. 

미아뉴타운은 미아5·6·7동 일대 약 97만9914㎡에 약 1만60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3년 11월 미아6·7동(6·8·12구역)이 먼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06년 6월에는 미아재정비촉진구역 1~4구역이 추가 지정돼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은평구 불광5구역은 주민공람을 마치고 인가를 코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이 구역은 인근 종교시설 갈등을 비롯해 환경영향평가 미비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영향평가를 모두 완료하면서 이르면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불광5구역은 2005년 추진위원회가 설립됐고,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0년 12월 조합이 설립됐다. 이후 조합설립 무효소송 등으로 아직 시공사 선정단계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이후 2015년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을 통해 조합이 최종 승소하면서 사업시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불광5구역 재개발은 불광동 일대 11만7939㎡에 임대 374가구를 포함해 아파트 2387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비는 8200억 원이다. GS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굵직한 건설사들이 이 구역 시공사에 선정되기 위해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송파구 마천4구역,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강남구 개포한신 재건축, 신림1구역 재개발 등 총사업비 2조8000억원에 이르는 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북가좌6구역은 다음 달 14일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되고,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은 다음 달 4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은 이르면 이달 중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강남구 개포한신아파트는 현재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공람이 진행되고 있다.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은 신림뉴타운 사업지 가운데서도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곳으로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 실적에 따라 상반기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상반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는 DL이앤씨로 1조7900억원, 대우건설 1조7400억원, 쌍용건설 1조3900억원, 현대건설 1조2900억원, 포스코건설 1조2731억원, GS건설 1조890억원 순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하반기 수주가 예상되는 곳이 많은 만큼, 먹거리 쟁취를 위해 치열한 경쟁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정부 규제로 도시정비사업이 잠잠하다가 올 하반기 사업성이 높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적극적으로 경쟁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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