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민자역사 전경. 신촌역사(주)를 인수한 SM그룹은 역사 주변 유휴지를 활용해 청년주택을 공급하기로 하고 지자체와 세부 사항에 대해 실무 협의 중이다. 사진·SM그룹
신촌민자역사 전경. 신촌역사(주)를 인수한 SM그룹은 역사 주변 유휴지를 활용해 청년주택을 공급하기로 하고 지자체와 세부 사항에 대해 실무 협의 중이다. 사진·SM그룹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SM그룹이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오는 2036년 까지 신촌민자역사의 점용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SM그룹 계열사 ‘신촌역사(주)’는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현 신촌민자역사 유휴지에 청년주택 공급과 관련한 지자체와 세부 사항에 대해 실무 협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시가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통학과 출퇴근이 쉬운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신촌역사는 역사 주변 유휴지를 이용해 서울시 청년주택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서대문구청의 숙원사업인 신촌민자역사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개발 방안을 모색중이다.

SM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이기 때문에 신촌역사의 운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SM그룹 측에 신촌역사 주변 유휴지를 활용하자는 사업 제안을 받았다”며 “그룹이 신촌역사를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지만, 정책의 방향성과 맞으면서도 신촌지역의 상업지구를 활성화할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룹 건설 부문 계열사의 다양한 정보와 전문적인 조언을 받아 고밀도·밀폐형 청년주택에서 탈피해 다양한 평수의 청년주택을 해당 자치구에 제안하고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며 “착공 시기는 지자체와 사업 세부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라 아직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촌역사는 SM그룹이 지난 2019년 지분 100%를 200억 원에 인수해 SM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당시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신촌역사를 중심으로 SM그룹 내 유통계열사들을 합병하고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종합 물류회사를 만들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SM그룹은 신촌역사의 민자 사업자로 소유권은 없지만, 2036년까지 신촌역사를 운용하면서 운용 수익을 얻는다.

신촌역사는 서울시 법적 규정에 따라 지상 35층 이하 청년주거시설로 사회초년생형(19㎡), 신혼부부형(39㎡), 청년쉐어형(39㎡) 등 700~1100세대 규모로 개발 구상 중이다. 특히 신촌역 광장과 연계해 친환경 힐링공간 컨셉으로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을 계획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혼부부와 자녀까지도 생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청년주택을 제안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청년주택 사업이 완료되면 2030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소는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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