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G7 초청국 참석.... 국제적으로 강화된 한국 위상 확인

G7확대회의서 백신지원, 자유무역체제, 기후변화 계획 등 발표

높아진 한국 위상 덕에 수출기업 간접적으로 긍정적 효과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민국정부 페이스북 갈무리

[미디어SR 박민석 기자] 대한민국이 2년 연속 G7(Group of Seven)정상회의 초청국으로 참석해 국제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유럽 3개국(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 순방을 마치고 18일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선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간다"고 밝혔다.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 가운데, 단연 돋보였던 행보는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였다. 

G7정상회의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7개국 지도자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논하는 자리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에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올해는 의장국인 영국의 콘월(Cornwall)에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13일 이틀에 걸쳐 확대회의 세개 세션(보건-열린 사회와 경제-기후변화와 환경)에 참석했다. 

2년 연속 G7 초청국으로.. 단체사진 위치에서도 국제위상 드러나  

이번 G7정상회의에서 한국은 2년 연속 유일한 초청국이라는 점과 정상회의 사진이나 여러 정황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G7정상회의 초청국은 주로 개최국, 의장국이 관심 사안에 따라 정한다. 올해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 국가가 초청됐다.   

인상깊은 점은 호주, 인도, 남아공은 의장국인 영국의 연방국가이기에 실질적인 초청국은 유일하게 대한민국 뿐이라는 사실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이 2년 연속 초청국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에 대해) 명실상부 G8국가로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박 수석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4개국 중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의장국인 영국과 관계 있는 영연방 국가인 만큼 한국이 사실상 유일한 초청국"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행사에서 배정받은 자리도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장국),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장국),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G7 확대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의장국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양옆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차지했다. 이는 G7 회원국 정상이 아닌 문 대통령이 주요 자리 한켠을 차지한 건이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  

기념촬영에서도 영국의 존슨 총리가 가장 앞줄 가운데에 선 가운데 그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문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왼편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리했다.

정부는 이 단체 사진에서 문 대통령의 자리를 두고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이라고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개도국 백신지원에 '2억달러' , 기후변화와 환경 등 책임있는 역할에 나서 

문 대통령은 G7 확대회의에서 ▲ 보건 ▲ 자유무역체제 ▲ 기후환경 분야 등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보건을 주제로 열린 확대회의 1세션에서는 개발도상국 백신 지원을 위해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AMC)에 올해부터 2년간 2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열린사회와 경제' 주제로 열린 2세션에서는 코로나19 위기로 교육기회가 제한된 개발도상국 여아(女兒)들을 지원하는 '교육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E)'에 기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 등을 발표했다.

마지막 '기후변화·환경' 세션에서는 오는 11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발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히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은 선도발언자로 나서 한국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소개하고, 생물다양성 손실 방지 및 회복에 동참을 강조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실장은 미디어SR에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국제적으로 한국을 선진국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G7참석과 한류 열풍 등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국내 수출기업들에게도 긍정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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