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전분기 대비 1.7% 성장

연간 4%대 성장률 달성 가능성 높아

통화정책방향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유튜브 갈무리.
통화정책방향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유튜브 갈무리.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시장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1.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1.6%)보다 0.1%p 상향된 수치이자,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성장세다.

분기별 성장률은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세 분기 연속 상승세다.

이번 성장률 상승에는 민간소비의 증가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내수 기여도는 1.9%p수준이다. 이 가운데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6%p, 추경이 집행된 정부소비 기여도는 0.3%p로 나타났다.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0.3%p’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내수와 민간 부문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내수 기여도가 전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1.9%p)한 것이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1분기 GDP 성장률을 근거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역시 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측은 보고서를 통해 “1분기 GDP가 1.7%, 2~4분기 0.6%대 후반 정도를 유지하면 연간 성장률은 4% 수준이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도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7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GNI 증가율은 2016년 1분기(2.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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