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이 최근 주목받으면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미디어SR은 국내 30대 그룹이 SDGs 중 어떤 주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보고 세부 프로젝트를 면밀히 진단해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UN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사진. UN홈페이지 갈무리
UN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사진. UN홈페이지 갈무리

[미디어SR 이승균, 박민석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발간한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 주요 목표 중 교육, 일자리 창출, 건강과 웰빙, 기후변화, 성(性)평등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이 2020년 기간 발행한 77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조사 결과 보고서 내에서 지속가능경영 주요 성과와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연결한 프로젝트는 모두 236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다.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정부와 기업은 물론 국제기구, 비영리 단체 등이 목표 달성을 위해 17개 목표 이행에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다수 기업은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동참하고 있다.

30대 그룹의 전체 프로젝트 가운데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 증진(목표4)'은 29개였으며, 전체의 1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완전하고 생산적인 고용과 모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증진(목표 8)은 26개(11%)로 2위를 기록했다.

모든 연령층을 위한 건강한 삶 보장과 복지 증진(목표3)은 22개( 9.3%)로 3위에 올랐다. 이어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영향에 맞서기 위한 긴급 대응(목표13)은 8.1%, 성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 및 여아의 권익 신장(목표5)은 7.6%로 4위와 5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전체 프로젝트 중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양, 바다, 해양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목표14)의 비율은 0.8%, 기아 종식, 식량 안보와 개선된 영양 상태의 달성, 지속 가능한 농업 강화(목표2)는 1.3%, 이행수단 강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활성화(목표17)는 2.5%로 관심이 저조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업 입장에서는 교육과 일자리 등 정부정책과 관련한 주요 목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ESG 평가 영향으로 성(性) 다양성, 친환경 정책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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