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20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발표

기업‧하나은행 대형은행 부문 선정…소형에는 '경남‧부산銀'

제공 : 금융위원회
제공 : 금융위원회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 4곳이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3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대형은행부문에서,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소형은행에서는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기술금융이란 은행권이 자체 혁신성‧기술력 심사를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지난 2014년 1월에 도입된 기술금융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는 매년 관련 실적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우수 기술 기업들의 자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266조9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약 32%에 달하는 규모다.

우선 기업은행은 지적재산권(IP) 등 다양한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공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경남은행은 기술기반 투자 분야에서 지속적인 확대를 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료. 금융위원회.
자료. 금융위원회.

이와 함께 금융위는 10개 은행에 대해 자체 기술신용평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심사결과 레벨4에 농협은행이 새롭게 진입했다. 이로써 레벨4에는 기존 레벨4를 달성한 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 부산, 대구, 산업은행과 함께 총 9곳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심사 결과 레벨이 높아질수록 기술신용 대출 가능금액이 증가하게 된다”며 “특히 레벨4를 받은 은행들은 별도 제한없이 은행 자체 평가를 통해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어, 앞으로 기술금융 추진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기술금융 체계를 세부적으로 정비해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행과 기술신용평가사(TCB) 간 기술평가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올 6월부터 표준화된 모형을 마련,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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