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이 연구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16일 바티칸에서 한 연설을 통해 “지속가능 투자자들의 사회정의 미션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황은 이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투자‘(Investing for the Poor) 심포지엄에 모인 청중들에게 “금융의 세계에서 윤리가 제 역할을 하는 것, 시장이 인간의 선한 본성과 사람들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시장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켜주기 보다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빚을 안겨주는 금융투기로 막대한 부를 약탈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지속가능(sustainable)이나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SRI) 같은 전통적인 용어 대신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라는 최신 유행어가 등장했다. 임팩트 투자는 “재무성과(financial return)뿐 아니라 측정가능한 사회적, 환경적 임팩트를 만들어내기 위한 투자. 가난한 이를 섬기는 수단으로서 큰 역할을 하는 투자”라고 규정됐다.

지속가능한 투자자들이 지난 수십년간 실천해온 투자행위를 이같은 정의와 구별해내는건 어려운 일이다. 사실 심포지엄에 앞서 준비된 내용들을 보면, SRI의 정의는 네가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담배, , 오염유발제품등 투자적격이 아닌 업종을 나열하고 나머지는 포괄적으로 투자대상에 포함시키는 투자원칙. 이와 반대로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 친환경적인기업 등을 투자적격으로 나열하는 투자원칙을 포지티브 스크리닝이라 한다)에 한정해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속가능성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환경적 사회적 결과를 모색하는 쪽에 적극 투자하는 방향으로 옮겨갔다.

개인이나 기관이 직접적인 자산활동 대신 지속가능한 투자를 고려하는데 더 많은 가치를 두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임팩트투자의 개념이라면 그 효과는 긍정적일 것이다.

교황은 그의 연설에서 “임팩트 투자자들이란 매우 심각한 불공정, 사회적 불평등과 용납할 수 없는 빈곤이 공동체와 전체 인류에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투자자들은 최선의 건강지원과 교육서비스뿐 아니라 농업, 물에 대한 접근성, 적절한 주거, 합리적 가격 등 기본적 수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투자펀드를 조성,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촉진하는데 그들의 자원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의 많은 연설자 가운데는 ‘기업책임에 관한 범종교 센터’(Interfaith Center on Corporate Responsibility ICCR)의 시머스 팽(Seamus Fin) 목사와 캘버트 투자(Calvert Investments)의 테리 몰너(Terry Mollner) 창업자도 있었다.

“식량가격 폭등을 유발하는 투기는 우리 인류의 극빈자들에게서 음식을 빼앗아가는, 심각한 스캔들이다. 전세계 정부는 임팩트투자를 위한 시장을 활성화할 의무가, 배제와 폐기의 경제에 맞써 싸울 의무가 있다”고 교황은 말했다.

참고 :

http://en.radiovaticana.va/news/2014/06/16/pope_francis_investors_must_link_profit_to_solidarity/1101814

http://www.socialfunds.com/news/article.cgi/39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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