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형 기자] 임팩트투자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비교가능하고, 투명하며, 사용하기 쉬운,독립적 임팩트 평가도구를 필요로 한다. 새로운 자본을 임팩트 투자 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있어서도 임팩트를 평가하고 보고(reporting)하는 도구가 절실하다. 대부분의 임팩트 투자자들은 전문성, 정보,그리고 임팩트를 평가하는 그들만의 접근법에 갈증을 느낀다.

B랩은 임팩트 성과에 대한 평가 및 분석 플랫폼인 ‘B임팩트 평가시스템’을 제공하고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B기업을 이 시스템으로 인증하고, 성과를 평가하고, 자본투자에 활용토록 한다. 소비자와 투자자가 착한 기업을 한눈에 식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준을 만든 것이다.

B랩은 기업지배구조, 임직원, 소비자, 지역사회, 환경의 5개 영역에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해당 기업의 전반적 영향력을 평가한다. 2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B기업 인증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2차에서는 B랩 스태프들과 인터뷰, 기업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증빙서류 등을 참고로 평가작업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해당기업은 정관을 수정, B기업 조건을 반영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한다. 주주뿐 아니라 종업원, 소비자, 지역사회, 환경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한다는 법적 의무(legal requirement)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기업 순이익의 0.1%를 B랩에 납부함으로써 최종적으로B기업 인증을 받는다. 올해 기준으로 파타고니아, 벤앤제리 등 859개 기업들이 B기업 인증을 받았다.

B랩은 ‘글로벌 임팩트투자 평가시스템’(Global Impact Investment Rating System, GIIRS)을 갖고있다. GIIRS는 임팩트모델, 실행사례, 정책성과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에 1~5점의 점수를 준다. 지리적 위치나 산업분야, 조직 성숙도, 규모와 상관없이 전세계 산업과 개별기업에 적용하고 있다.

2011년 GIIRS가 모습을 드러낸 뒤 록펠러재단(The Rockefeller Foundation), 캘버트재단(Calvert Foundation), J.P.모건(J.P.Morgan), 프루덴셜 파이낸셜(Prudential Financial, Inc.), 개츠비 자선재단(Gatsby Charitable Foundation) 등 15개 투자기관이 15억달러를 모았고, GIIRS 등급을 받은 펀드와 기업에 투자하기로했다. 현재까지 30개국의 50개 펀드와 250개 기업이 GIIRS 등급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