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대한민국 40대가 사는법' 보고서 발표

40대는 은퇴자산 마련 위해 월 평균 61만원 저축

경제활동 기간 남은 만큼 장기 자산관리 필요해

사진. 하나은행 보고서 캡쳐.
사진. 하나은행 보고서 캡쳐.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우리나라 40대 성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인생과제는 ‘은퇴자산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에도 실제 해결해야하는 당면 과제 1순위는 ‘자녀교육’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3일 발간한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4대 인생과제편>’에 따르면 40대가 당면한 4대 인생과제는 ▲자녀교육 ▲주거 안정성 ▲은퇴자산 마련 ▲자기계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손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중 65%가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평균 월 61만원씩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가운데 대다수는 연금‧투자‧저축‧부가소득 만들기 등 ‘돈 굴리기’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 중 59%는 향후 ‘저축’을 늘리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들은 은퇴자산 마련이 어려운 이유로 소득이 높은 층은 ‘주택마련’과 ‘자녀 교육비 지출’을, 소득이 낮은 40대들은 ‘소득공백기’와 ‘가족의 질병 및 사고’를 언급했다.

인생과제 중 ‘자녀교육’은 우선 순위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0대 부모 중 88%가 학원을 보내고 있고, 가구소득의 20% 전후인 평균 월 107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61%는 교육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라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저축을 충분히 못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특히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자녀의 진로를 부모가 정해주기 보다는 원하는 삶을 찾도록 최대한 뒷받침해 주려는 흐름”이라며 “조사대상 중 상당수는 교육을 위해서라면 맞벌이나 투자도 감행할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하나은행 보고서 캡쳐.
사진. 하나은행 보고서 캡쳐.

이밖에 이번 조사에 참여한 40대 중 56%는 현재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어 전세(18%), 월세(13%), 기타(13%) 순이었다. 주거 관련 대출 잔액은 유주택자의 경우 평균 1억 1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거주자는 8000만원, 월세 거주자는 2400만원이다. 대출잔액이 있는 사람 중 60%는 대출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40대는 자기계발에 관련한 지출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력 단련, 재테크 공부 등 자기계발에 사용하는 비용은 월 평균 2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주 하나은행 연금신탁그룹장은 “40대는 경제활동 기간이 남은 만큼 은퇴자산 마련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며 “금융사의 입장에서는 퇴직연금과 ISA 등 경쟁력 있는 장기 자산관리 수단을 통해 은퇴자산 마련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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