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회복 등의 여파로 비이자 이익↑

비은행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도 눈길

NH농협은행 본사. 사진.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본사. 사진. NH농협은행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0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4% 늘어난 수치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견조한 성장세와 주식 열풍에 따른 NH투자증권의 수익 증가가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30일 NH농협금융은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44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1115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당기순이익은 6822억원이다. 이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은행(6716억원)보다 소폭 앞선 수치다.

우선 1분기 이자이익은 2조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157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1055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5949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의 급증은 지난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투자 열풍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증권위탁중개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613억원 늘어난 5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1분기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402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8%, 0.61%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7%, 대손충당금적립률 141.46%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각각 0.01%p, 1.45%p 개선됐다.

농협금융지주 CI
농협금융지주 CI

농협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 4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935억원)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7억원, 474억원 늘어나며 전반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비은행 계열사도 호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575억원으로 전년 동기(322억원) 대비 무려 8배 가까이 증가했다. NH농협생명은 425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278억원, NH저축은행은 6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ESG경영 기반 확충 등의 노력을 통해 100년 농협금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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