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간된 책 ‘그린 인베스팅 : 사회적책임을 넘어‘(Green Investing: More Than Being Socially Responsible)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적 이슈)를 생각하는 지속가능성 투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인 패트릭 카스텔로(J. Patrick Costello)는 책에서 지속가능성 투자의 장기적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상세히 설명한다. 실제로 지속가능성 투자는 상당수 연기금이나 투자회사의 최우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스텔로는 “사회책임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는 적정투자수익률을 달성하지못할 것이란 헛소리가 있지만 사실확인을 해보면 그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얘기인지 알게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지난 5년간 투자수익률을 비교해봐도 캘버트 소셜인덱스(Calvert Social Index 투자회사 캘버트가 사회적책임, 윤리성 등을 기준으로 1000개 기업을 선정, 산출한 주가지수)는 S&P500(미국 증시의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주가지수)보다 성과가 좋다. 그는 “SRI는 경쟁우위의 실적을 낼 수 있다. 눈먼 투자가 아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도 아니고 투자자가 굳이 전문가적 식견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최근의 학문적 성과를 보면 코스텔로가 지적한대로 지속가능성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있어 금융적 불이익은 없다. 이 책이 돋보이는 것은 공인재무기획사(Certified Financial Planner) 자격증을 가진 저자가 그런 전략의 기초적 구조를 매우 잘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텔로는 월가의 메이저 중개업자(brokerage houses)들이 재무적 자문가들로부터 “판매팀이 경쟁사의 투자상품 대신 자사의 상품을 팔도록 회사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유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 그런 중개회사에 고용된 자문가들은 이해관계 충돌(conflicts of interest)로 일을 망친 세일즈맨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미국 상원의 상설 조사 소위원회의 2011년 리포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같은 주요 투자은행들은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s 자산담보부증권)를 만들고, 마케팅하고 실제 판매함으로써 금융위기를 초래했다. “이 상품은 애초부터 금융회사 고객의 이익과 충돌하도록 만들어졌다. 때로는 고객의 잠재적 손실을 초래할 상품을 팔아 이익을 챙기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소위의 칼 레빈(Carl Levin) 의장은 2012년 런던고래(London Whale JP모건의 트레이더 부르노 미셀 익실Bruno Michle Iksil 별명이다. 익실은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낙관적으로 잘못 판단하고 투자해 순식간에 회사에 20억달러의 투자손실을 입혔다)로 인해 손실을 입은 JP모건체이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JP모건의 대규모 손실 발표를 보면 은행들은 헤지(hedges 투자자가 보유중이거나 앞으로 보유하려는 자산의 가격이 변함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을 없애려는 시도)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론 대마불사 신화에 매몰돼 손을 놓고있는 고위험 도박을 하고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코스텔로는 “기능분화는 매우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각기 다른 조직으로부터 재무적 조언, 펀드관리,펀드평가분석 등을 제공받아야만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포트폴리오를 짜면서 깊이 생각하지않는 투자자에 주는 충고도 눈에 띈다. 저자는 “특정한 주식 혹은 펀드를 고르거나 SRI 요소를 따져보기 전에, 당신이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의 한계치를 구체적으로 수치화한 변동성(volatility 일정기간 주식, 채권, 또는 상품의 가격이 변동하는 정도)에 근거해 고품질의 포트폴리오 구도를 갖고있어야한다”고 말한다. 투자자는 재무적 자문사가 제대로 일을 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듀딜리전스(due diligence 의사결정 이전에 적절한 주의를 다하고 계획을 수립, 수행하는 주체의 책임. 소정의 절차에 따른 조사행위를 말한다. 기업 인수합병시 만드는 실사보고서를 뜻하기도 한다)를 수행해야한다.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는게 저자의 결론이다.

코스텔로는 투자자의 재무적, 사회적 니즈를 충족시켜줄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절차의 기초적 구조도 마찬가지다.

책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아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greenriverfinserv.com/book/

http://www.socialfunds.com/news/article.cgi/39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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