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과 함께 '창구' 프로그램 운영

자금 지원뿐 아니라 마케팅, 네트워킹 등 다양한 교육 및 컨설팅 제공

구글플레이가 14일 ‘온라인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 최진영 리브라시스템즈 대표, 양형준 구글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이승훈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대표. 사진. 구글코리아.
구글플레이가 14일 ‘온라인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 최진영 리브라시스템즈 대표, 양형준 구글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이승훈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대표. 사진. 구글코리아.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구글의 글로벌 오픈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구글코리아가 14일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14’를 열고 해외로 수출된 한국의 스타트업 육성 모델 ‘창구’를 소개했다.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는 다양한 분야의 앱·게임 개발사 대표가 매회 새로운 주제로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14번째 행사다.

‘창구(창업+구글플레이)’는 국내 모바일 앱·게임 스타트업의 육성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구글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이다.

창구는 스타트업 개발사에게 사업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앱·게임 퀄리티 개선, 글로벌 진출 및 마케팅, 수익화 전략 등 다양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출범한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이날 “구글플레이가 추진하는 많은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중  정부 협업 사례는 ‘창구’가 최초”라며 ”창구는 구글 내부에서도 우수 스타트업 육성 모델로 인정돼 인도 등지로 글로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글은 창업진흥원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개발사의 기술 완성도, 독창성, 시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며 "구글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벤처 캐피탈과의 마케팅, 네트워킹 활동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 창구 프로그램 참여 개발사 성과. 자료. 구글코리아.
2019 창구 프로그램 참여 개발사 성과. 자료. 구글코리아.

창구 프로그램 1기에 참여한 개발사는 총 500억 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중 43%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1기 개발사들은 창구 프로그램을 거쳐 총 7200만의 신규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또한 해당 개발사들은 평균 매출 54%, 고용 규모 45%가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창구 프로그램 2기에는 총 1190개의 개발사가 지원했으며 경쟁률은 약 15:1 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사업화자금 지원 대상을 기존 60개사에서 80개사로 늘리는 한편,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벤처캐피탈 및 게임 퍼블리셔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창구 프로그램 데모데이’를 최초로 개최했다.

현재 구글플레이는 창구 프로그램 3기 참여 기업을 모집 중이다. 모집 대상은 업력 7년 이내의 모바일 앱 및 게임 스타트업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K-startup 창업지원포털'에서 모집공고 및 지원 양식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창구 프로그램 개요.
창구 프로그램 개요.

이어서 창구 프로그램 참여 개발사 4곳 대표의 성과 공유 발표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창구 프로그램 1기 개발사 최진영 리브라시스템즈 대표와 이승훈 링글 대표, 2기 개발사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와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가 참석했다.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는 2015년 스탠포드 MBA 출신 한국인 2명이 설립한 영어 교육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2019년 창구 프로그램 1기에 참여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며 현재는 누적 120억원을 투자 유치하며 기업가치로 1000억을 인정받고 있다.

이승훈 대표는 "창구프로그램 참여 전후 매출이 3~4배 늘었다"며 "전 세계 세 손가락안에 드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맘편한세상’은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사업을 통해 여성 경력 단절, 황혼 육아, 어린이집 대란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0년 창구 프로그램 2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2020년 11월에는 제1회 스마트대한민국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맘시터의 2020년 아이돌봄서비스 연간 거래액은 13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 이승훈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대표. 최진영 리브라시스템즈 대표. 사진. 구글코리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 이승훈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대표. 최진영 리브라시스템즈 대표. 사진. 구글코리아.

키튼플래닛은 2017년 4월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 설립된 디지털 덴탈케어 스타트업이다. 2017년 10월에 세계최초로 AR 기술을 적용한 어린이 양치 교육 앱 ‘브러쉬몬스터’를 출시했다.

비대면 덴탈 교육이 절실한 상황에서 키튼플래닛은 첨단 디지털 기술과 오프라인 치과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종합 디지털 덴탈케어 서비스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리브라시스템즈’는 인기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회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재단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됐다. 설립 이후 2016년 ‘인생역전 - 흙수저 탈출’을 선보여 약 1년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인디 게임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2020년 네이버웹툰 인기작 ‘초인의시대’와 IP 계약을 체결하고 신작을 개발하고 있으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업 또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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