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농업생물공학기업 몬산토(Monsanto)는 우리에게 세계최대 종자회사로 잘 알려져있다. 몬산토가 유전자 변형 농산물, 즉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와 관련한 정보공개에 계속 저항하고 있다. 1901년 설립이래 종자개발, 생명공학기술 개발 등 농업솔루션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구축하며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몬산토는 현재 전세계 종자시장의 27%를 장악하고 있다. 이런 거대기업이 GMO 관련정보 공개에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있는 것.

지난 1월28일 몬산토 주주들은 ‘몬산토 제품들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라‘는 내용의 주주결의 2건을 내놓았으나 압도적으로 패배했다.

1건은 해링턴 인베스트먼트(Harrington Investments Inc)가 주도한 것으로 이사회에 GMO 생산과 관련해 재무적 리스크와 운영상 영향에 대해 자세히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비GMO(non-GMO)곡물의 종자 오염 비용과 농부의 평판, 생물체, 공동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모두 포함된다. 이는 인근 농부들이 잇따라 제기한 소송의 결과들을 말한다.

해링턴 인베스트먼트의 존 해링턴(John Harrington) 대표는 “몬산토 이사회가 주주들을 점점 깜깜이로 만들고 있다. GMO의 재무적 리스크를 숨기고 있다. 몬산토는 미국 소비자들이 음식공급 통제범위를 알지못하도록 방해하려고 주주들의 천문학적 자금을 쓰고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60개국 이상이 GMO 음식물을 금지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도 몬산토의 투자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몬산토 공장건설이 위헌이라며 노동자들이 소를 제기한 북아르헨티나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Malvinas Argentinas)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링턴은 일본에 밀을 수출하려다 검사요원이 선적과정에서 GMO감염 곡물을 발견해낸 덕분에 중단된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민의 90%가 ‘GMO 식품을 따로 표기해야하며 비GMO(non-GMO) 제품 선택권을 가져야한다’는 입장이다.

몬산토의 생산공정을 더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탄원서에 16만명 이상이 서명한 사실도 해링턴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또 하나의 주주결의는 몬산토에 대해 연방규제기구와 함께 GMO 표시(GMO labeling 소비자 알권리 차원에서 유전자재조합 원료를 사용한 식품에 GMO라고 표시토록 제도) 기준을 수립하라는 요구다.

리스크 보고를 요구한 주주결의는 6.51%, 몬산토에 대해 연발규제기구와 함께 작업하라는 주주결의는 4.16%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두 결의안 모두 좌절됐음에도 몬산토의 휴 그랜트(Hugh Grant) CEO는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몬산토가 연방정부와 함께 GMO 표시제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것이란 의미지만 아직 실현된 건 아니다. 그랜트의 발언과 무관하게 실제 이행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몬산토가 자발적으로 ‘표시제를 지지한다’고 말은 하지만 ‘GMO표시제가 오히려 소비자들을 당혹스럽게 할 것’이란 기존 자세도 여전하다.

소비자들이 더 많은 투명성을 원하고있으며 GMO 제품 구매여부를 결정할 능력이 더 제고되길 원한다는 사실에 몬산토와 몬산토의 미래에 돈을 투자한 사람들은 주목하기 시작했다.

해링턴은 “몬산토에게도 분명히 모멘텀이 다가오고 있다. 몬산토는 주주들에게 이게 상당한 비용을 치러야할 문제라는 점을 자세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http://www.triplepundit.com/2014/02/monsanto-shareholders-resolutions-transpar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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